[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비만한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딸들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지타운 롬바르디 암센터 소니아 데 아시스(Sonia de Assis) 박사가 “아버지의 비만으로 인해 변형된 유전자가 딸에게 전달돼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정상체중 수컷 쥐 집단과 비만한 수컷 쥐 집단으로 나누고 정상체중 암컷 쥐 집단과 짝짓기를 하게 한 뒤 나온 암컷 새끼쥐들의 유방조직과 유방암 발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한 아버지 쥐 집단의 암컷 새끼들은 과체중이었으며, 유방조직이 덜 발달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비만한 아버지 쥐 집단의 정자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분자인 ‘microRNA’의 변형이 나타났고 변형된 microRNA는 암컷 새끼쥐들의 유방조직에서 발견됐다.
데 아시스 박사는 “이 발견은 아버지의 비만으로 변형된 microRNA가 딸에게 전달돼 ‘후생유전학적’변화(DNA의 구조변화로 인한 유전자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버지의 비만과 자손들의 유방암 발생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