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부터 시작되는 눈 질환 주의
중년부터 시작되는 눈 질환 주의
  • 박정범 원장
  • 승인 2016.06.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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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중년에 접어들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 역시 노화되는 노안(老眼)을 겪는다. 눈은 노화가 가장 빨리 오는 신체 기관으로 최근에는 IT 기기 사용 등 눈을 혹사하는 생활이 많아지면서 국민 전체의 눈 건강이 악화되는 추세이다. 중년부터 시작될 수 있는 각종 눈 질환에 대해서 알아본다.

40대부터 시작되는 노안

▲ 야외 활동을 많이 해서 눈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나, 흡연·음주를 자주 했다면 노안이 빨리 올 수 있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인 섬모체의 기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탄력을 잃으면서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의 초점이 망막보다 뒤쪽에 맺혀 흐릿하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노안은 보통 40대 초반에 시작되지만 눈이 늙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해서 눈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나, 흡연·음주를 자주 했다면 섬모체·수정체 기능이 빨리 떨어지고, 눈에 좋은 비타민·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관리를 잘했다면 노안이 비교적 늦게 온다.

40대 이후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씩 세극등현미경 검사, 안압 검사, 안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모래 사막같이 뻑뻑한 눈, 안구건조증

요즘 눈이 뻑뻑한 증상이 하루 종일 계속된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졌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안구(眼球)가 모래 사막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안구건조증 증세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중 150만 명 정도가 안구건조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특히 폐경기 여성에게서 흔하다.

사람의 눈은 일반적으로 슬프거나 감격할 일이 없으면 하루에 2~3cc의 눈물을 배출한다. 이것이 안구 표면에 얇은 눈물 막을 형성하여 눈꺼풀을 뜨고 감을 때 윤활유 역할도 하고 안구에 산소와 영양분도 공급한다. 그런데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물이 안구 표면을 제대로 덮지 못하고 눈물이 적절히 나와도 쉽게 말라 버린다.

눈을 피로하게 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작업, 각종 공해물질에 노출되는 환경, 건조한 날씨에 눈이 노출되면 안구에 눈물이 쉽게 없어진다. 나중에는 안구에 염증 세포가 늘어나고 이것이 주변 눈물샘의 염증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눈물 분비가 줄고 본격적인 안구건조증이 시작된다.

안구건조증 초기에는 인공눈물로 증상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잦은 인공눈물 사용으로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생겼거나, 건조증이 지속될 때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이때는 눈물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쓰는데, 안구와 눈물샘 염증을 줄여서 눈물 양을 늘리는 효과를 낸다.

평소 안구건조증을 방지하려면, 책이나 신문을 볼 때 눈꺼풀이 눈을 많이 덮도록 책을 최대한 아래로 내려놓고 읽는 것이 좋다. 컴퓨터 모니터도 눈높이보다 높게 놓으면 눈을 치켜뜨게 되면서 눈물 증발이 심해질 수 있다.

술을 자주 마셔도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이 눈물 막을 불안정하게 하면서 눈물을 빨리 마르게 하기 때문이다. 술이 깨면 일시적인 안구건조증은 회복되지만, 술을 반복적으로 마시면 만성화될 수 있다.

서서히 실명을 시키는 치명적인 질환, 녹내장

녹내장은 안구 내 압력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을 손상하는 질환을 말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높아져 40대부터는 1살 나이가 들 때마다 1%씩 발생이 증가하고 80대에 이르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생긴다고 보면 된다.

녹내장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일부 환자는 동통과 안통, 구토 증상을 호소한다. 안압이 상승하더라도 40mmHg 이상 갑자기 오르지 않으면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초기 단계에서는 시력장애가 거의 없으며 시일이 어느 정도 경과해도 환자 자신은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단순히 눈 피로 탓으로 돌리게 돼 조기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삶의 질 저하 문제도 심각해진다. 시야가 좁아진 녹내장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평생 장기간 약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만성 충혈로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심할 경우 불안이나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점안액에 함유된 보존제 때문에 이물감, 건조감, 충혈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회용 포장 용기에 담긴 무보존제 약제도 나와서 장기 약물 치료에 따른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초기 녹내장은 약물 치료 없이 비수술적 요법인 ‘선택적 레이저 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방수유출관 삽입술(Ex-Press 수술)’ 같은 신의료 기술도 도입돼 조직 절제를 최소화해 회복 기간이 빨라졌다.

한국인은 ‘정상 안압 녹내장’이 흔하다. 갑자기 실명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을 놓치고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 환자의 80%가 40대 이상이며 최근 30대 젊은 녹내장 환자가 증가 추세임을 감안할 때 환자들은 40~50년 동안 평생 녹내장 관리를 해야 하며, 중년층에서 근시가 심하거나 당뇨가 있을 때, 가족이나 친척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한 번쯤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나이가 많지 않아도 강한 자외선을 많이 쬐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많이 노출되면 수정체가 노화돼 백내장이 오는 시기가 빨라진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녹내장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눈에 들어오는 빛을 조절해 주는 볼록렌즈 모양의 조직)가 노화 등으로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수정체가 노화로 혼탁해지면 빛이 수정체를 잘 통과하지 못해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인 입원 1위(17만 9,123명) 질환이 백내장일 정도로 노년층에게 흔하다. 하지만 40~50대 중년층도 방심할 순 없다.

나이가 많지 않아도 강한 자외선을 많이 쬐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많이 노출되면 수정체가 노화돼 백내장이 오는 시기가 빨라진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백내장 환자의 47%는 40~50대다.

백내장이 생기면 밝은 곳에 갔을 때 시력이 나빠지고,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거나 밝은 빛이 퍼진 것처럼 보인다.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도 많지만 백내장을 방치하면 수정체 혼탁이 더욱 심해지면서 실명할 수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실명 원인 1위로 꼽은 안과 질환으로, 빠르게 진행되면 한 달 안에 실명할 수도 있다.

백내장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가벼우면 약물로 치료한다. 경과가 좀 더 지난 백내장은 수술이 필요하다. 안구를 2.8mm 정도로 작게 절개하고 나서,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잘게 부숴 빼 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혼탁해진 수정체는 원상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눈에 좋은 생활습관을 통해 백내장을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자외선은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햇빛에 맨눈을 노출하지 말고,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선글라스는 고글 형태로 얼굴에 밀착되는 형태가 자외선 차단에 좋다. 렌즈는 98% 이상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어야 한다. 색상 농도는 75~80%가 적당하다.<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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