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셀트리온이 벌어들이는 돈보다 외상(매출채권)이 7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70개 상장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채권 총액은 전년 동기(3조5446억원) 대비 13.1% 증가한 4조85억원, 평균 매출채권 총액은 873억원에 달했다. 70개사 총 매출액(3조996억원)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은 129.3%였다.
셀트리온 매출 대비 채권 비율 678% 달해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09억원, 매출채권 총액이 6168억원으로 매출채권 비율이 무려 678.4%에 달했다. 평균 보다도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어 진양제약(450.8%), 테라젠이텍스(269.8%), 고려제약(260.8%), JW중외제약(249.8%), 제넥신(237.0%), 명문제약(223.8%), 슈넬생명과학(218.9%), CMG제약(203.9%), 일양약품(193.4%) 순으로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높았다.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메디포스트였다. 메디포스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0억원, 매출채권 총액은 25억원으로 매출채권 비율이 31.5%에 불과했다.
이어 녹십자셀(37.1%), 경동제약(42.4%), 대원제약(49.2%) 코오롱생명과학(61.6%), 대웅제약(62.0%), DHP코리아(63.05), 바이넥스(63.3%), 동아ST(66.0%), 유한양행(74.5%). 우진비엔지(76.9%) 순으로 매출채권 비율이 낮았다.
현대약품 등 대손충당금 미공개 … 한독은 0.1% 불과해
70개 상장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총액은 전년 동기(1260억원) 대비 25.0% 증가한 1576억원이었다.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전체 매출채권 총액의 3.9% 수준으로 전년 동기(3.6%) 대비 겨우 0.3%p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을 아예 설정하지 않았거나 공개하지 않은 제약사는 현대약품, 하이텍팜, 코오롱생명과학, 메지온, 녹십자셀, 등이었다.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긴 했으나 비중이 가장 낮은 회사는 한독이었다. 한독은 매출채권 총액(1215억원) 대비 0.1%인 1억6800만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어 녹십자(0.3%), 부광약품(0.3%), 일성신약(0.6%), 슈넬생명과학(0.8%), 환인제약(0.85) 순으로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낮았다.
매출채권 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파미셀이었다. 파미셀은 올해 1분기 매출채권 총액(104억원)의 46.8%인 49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확보했다.
이어 대화제약(26.1%), 진양제약(25.7%), 제넥신(25.6%), CMG제약(24.4%), 경동제약(20.2%), 경남제약(19.0%), 우리들제약(16.3%), 대한뉴팜(13.6%), 씨트리(13.0%)순으로 매출채권 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높았다.
팜스코어 이설현 연구원은 “대손충당금 설정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것은 매출채권 대금 회수의 장기화로 인해 연체된 채권이나 손상채권 규모가 확대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회수 불가능한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기업이 유동자산이 줄거나 그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발생해 영업실적이 감소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10대 제약사중 매출채권 비중 가장 높은 곳은 JW중외제약
올해 1분기 매출액 상위 10개 상장제약사 중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JW중외제약이었다. JW중외제약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92억원, 매출채권 총액이 2978억원으로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249.8%였다..
2위는 한독이었다. 한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13억원, 매출채권 총액은 1215억원으로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133.2%였다.
이어 제일약품(127.1%), 녹십자(117.4%), 종근당(84.7%), LG생명과학(81.8%), 광동제약(76.9%), 유한양행(74.5%), 동아에스티(66.0%), 대웅제약(62.0%) 순으로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총액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