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료 실마리 발견 줄이어
알츠하이머 치료 실마리 발견 줄이어
NMNAT2 효소·미아교세포 등 치료 후보 물질 발견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6.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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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불치병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의 발병을 막기 위한 다양한 연구 방법들이 최근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유수프 알리(Yousuf Ali) 박사는 노인 500명의 뇌를 분석한 결과, Nicotinamide Mononucleotide Adenylyl Transferase 2(NMNAT2) 수치가 높은 노인은 인지기능의 저하가 덜 나타났고, 수치가 낮은 노인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3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으며, 연구 논문은 Journal PLOS Bi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NMNAT2는 Nicotine Adenine Dinucleotide(NAD)를 생산해 산화스트레스로부터 뇌를 보호할 뿐 아니라 기억과 학습장애를 막는다”며 “알츠하이머 뇌는 NMNAT2의 수치가 50% 낮게 나타났다. NMNAT2 수치의 강화는 인지기능회복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알츠하이머를 막는 효소 ‘NMNAT2’를 발견했다는 연구 등 다양한 임상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지난달 미국 예일의과대학 자이메 그루젠드러(Jaime Grutzendler) 교수는 “뇌의 면역세포인 미아교세포(microglia)가 아밀로이드반(amyloid plaques)을 수집해서 알츠하이머에 대항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아교세포는 아밀로이드반 주변에서 발견되는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전형적으로 확인된다. 이 세포는 노화에 따라 기능이 저하되므로 결국 환자에게서 알츠하이머의 전형적인 증상인 기억상실, 인지기능장애 등이 나타난다.

기존에 개발된 약물을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지난 5월 미국 록펠러대학 연구진은 릴루졸(riluzole, 제품명 ‘리루텍’)이라는 루게릭병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발휘했다고 발표했다.

전조를 찾기 위한 연구도 ‘활발’

알츠하이머의 발병 전조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라스 포스버그(Lars Forsberg) 박사는 최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Y염색체가 손실된 남성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는 가천대 길병원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단백을 컬러 영상으로 감별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플루트메타몰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메이저 제약사들도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해 꾸준히 임상연구를 진행중이다.

릴리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인 AZD3293는 올해 초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이 약물은 아밀로이드 베타의 형성과 관련된 효소의 일종으로 아밀로이드 반 형성을 막는 기전을 갖고 있다. 연구추정완료일은 2021년 8월이다.

바이오젠과 이오니스도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재 아두카누맙(aducanumab)의 임상 3상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제약사 소세이 파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엘러간과 손을 잡았다.

환자는 늘지만 정작 치료제 없어

이처럼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어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힐러리 미국 대선후보가 지난 3월 알츠하이머 분야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미국 내 알츠하이머 환자는 현재 5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사회 고령화에 따라 2050년이면 환자수 1500만명, 치료비 연 1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은 미국 안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는 에자이의 ‘아리쎕트’, 노바티스의 ‘엑셀론’, 머츠의 ‘나멘다’, 존슨앤존슨의 ‘레저다인’ 등 4개의 제품이 시장이 출시돼 있지만 이들 중 어떤 제품도 확실한 치료 효과를 가지지 못한, 엄밀히 말하면 인지기능개선제에 불과하다.

이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개발된 ‘나멘다’(미국 2003년 허가) 이후 알츠하이머에 적응증을 가진 치료제가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된 사례가 없다보니 의료진은 그나마 이들 약물 처방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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