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강력한 체내 암세포 파괴 물질인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세포)를 약화시키는 주범이 발견됐다.
월터-엘리자홀의학연구소(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니콜라스 헌팅턴(Nicholas Huntington) 박사 연구팀은 NK세포를 억제하는 단백질 ‘시토카인 유도성 SH2’(cytokine-inducible SH2, CIS)을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NK세포 내 CIS 단백질 코드를 제거했을 때, NK세포가 IL-15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서 활발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또 CIS를 제거한 쥐의 흑색종, 전립선암, 유방암의 전이 현상이 없어지는 결과까지 확인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NK세포는 체내 물질인 시토카인(cytokine, 단백활성 물질로 면역체계를 지휘) 중 하나인 인터류킨15(Interleukin 15, IL-15)에 의해 활성화된다”며 “이번 연구는 CIS는 IL-15에 대한 NK세포의 반응력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NK세포를 약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혈구의 일종인 NK세포는 세균 등에 감염된 세포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다. NK세포의 약화는 암 발병의 원인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헌팅턴 박사는 “암 면역치료는 우리 몸의 NK세포를 활성화시켜 보다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파괴할 것이다”며 “이번 발견으로 CIS의 기능을 막는 새로운 암 면역치료의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면역학저널(Journal Nature Immun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