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실마리로 Y염색체가 떠올랐다.
스웨덴 웁살라대학(Uppsala University) 라스 포스버그(Lars Forsberg) 박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Y염색체가 손실된 남성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UPI통신이 보도했다.
이 연구는 Y염색체가 35%까지 손실된 대상자와 10% 줄어든 사람의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Y염색체가 손실된 남성은 정상인보다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약 7배 높았으며, Y염색체가 소실될수록 알츠하이머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평균연령 73세 유럽남성 3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Y염색체의 소실 정도 측정은 혈액검사로 이뤄졌다.
포스버그 박사는 “Y염색체의 소실은 면역체계가 실수로 몸의 조직을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것”이라며 “불완전한 면역체계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이고,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축적과 뇌세포의 퇴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Y염색체의 소실이 알츠하이머의 생체지표(biomarker)가 될 때까지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인체유전저널(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