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간암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의과대학 미카엘 카린(Michael Karin) 박사가 간암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biomarker)이자 간암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용도로 활용 가능한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4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단백질은 ‘p62’다. 이 단백질은 세포의 잔여물을 수집하고 파괴된 단백질을 세포의 재생센터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간 종양을 제거한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p62 수치가 높은 79명은 다른 환자에 비해 암의 재발률이 높았고, 생존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린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p62는 손상받은 세포의 생존을 돕는 단백질과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암의 발생을 촉진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며 “손상받은 세포가 오래 생존할수록 더 많은 돌연변이 세포가 축적돼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아가 “p62의 활동을 방해하는 분자물질을 개발해서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성간질환을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간암과 담관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7%에 불과하다. 이 연구는 암세포저널(Journal Cancer Cel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