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미국신경학회에서 항간질약 ‘리리카’(Lyrica)가 기형아 출산율을 올린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학회는 미국신경학저널(Neurology)을 통해 ‘리리카를 복용한 임산부는 선천성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피어스파마가 20일 보도했다.
미국신경학회에 따르면 통증과 항경련약물을 복용한 7개국 임산부 16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리리카를 복용한 임신1기의 여성들이 선천성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은 6%, 복용하지 않은 임산부는 2%로 3배 차이가 났다.
태아의 중추신경계 결손율은 리리카 복용 임산부 3.2%, 복용하지 않은 임산부는 0.5%로 6배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임산부들 중 다른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등 여러가지 다른 요인이 있어 확정하기는 힘들지만, 리리카를 임신1기에 복용하는 것이 선천성 기형의 위험을 높이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연구의 규모가 작았으며, 리리카를 복용한 여성들의 흡연과 음주율이 높다는 점이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리카는 간질, 섬유근육통, 신경병증통증의 치료제로 쓰이며 오프라벨로는 우울, 불안증세가 있는 정신질환 환자에게 처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