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가늘고 배나온 노인, 호흡기 질환에 더 취약
팔다리 가늘고 배나온 노인, 호흡기 질환에 더 취약
노인의 근감소증, 이제는 질병
  • 건협 박정범 원장
  • 승인 2016.05.23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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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 활동이 부족한 노인들 사이에서 체지방 변화 없이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헬스코리아뉴스] 최근 고령인구가 증가 추세인데 야외 활동이 부족한 노인들 사이에서 체지방 변화 없이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근감소증 노인 중에는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사례가 많다. 전문의들은 근감소증에 대해 어떠한 운동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이 중년 이후부터 매년 조금씩 골격근이 감소하면서 60세가 넘으면 호흡기 질환에 유독 취약해진다고 경고했다.

주된 대상은 팔다리가 가늘고 배가 불룩해진 근감소성 비만을 겪는 노인들이다.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면역력이 약해져 병에 걸리기 쉽다는 얘기다.

의학적으로 노화와 운동 부족 등으로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근감소증이라고 한다.

인간은 태어나서 약 30세 전까지는 근육이 성장하고 이후부터는 근육의 밀도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약화된다. 근육량이 적고 비만이 동반될 경우 정산인에 비해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

또 노인의 근감소증은 대사증후군(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 발생 위험을 8.2배 상승 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운동을 즐기지 않는 경우 30세 이후 10년마다 3~5%의 근육 감소가 발생하며, 운동을 하더라도 노화에 따른 어느 정도의 근육 손실을 경험하게 된다.

근감소증은 주로 65~85t에 일어나며 주로 75세 전후로 빨리 진행되는데,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과 낙상, 골절 등의 위험을 높인다. 노인성 근감소증은 보행 등 일상생활을 위한 움직임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폐렴 등 호흡기 감염 및 암, 뇌졸중, 심장병 등 만성질환에 걸렸을 때 회복을 더디게 한다.

60대 이상, 근감소증 주의해야

근력이 줄면서 심장 질환, 뇌졸중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 노인은 일반인에 비해 감기에 걸리더라도 쉽게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3일 이상 열을 동반하고 기침,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흉통 및 호흡곤란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흡연을 자제하고 칫솔질 및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천식은 20세 이하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서 흔한데, 최근에는 근감소증을 겪는 노인들에게서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감기에 걸린 후나 황사, 매연 등에 노출되면서 호흡기가 자극받았을 때 악화될 수 있다.

평소 천식 등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향원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향원의 정체를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필요 시 약물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감기 증상은 보통 일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면역력이 약한 60대 이상 근감소증 노인들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폐렴으로 발전하면서 증세가 급속도로 나빠질 수도 있다. 특히 여름철 감기처럼 큰 온도 차 때문에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끓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근력 운동과 영양 섭취 필수

호흡기가 바이러스나 곰팡이 등 미생물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기침과 함께 고열, 호흡곤란, 피로감을 유발한다.

폐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것인데, 폐포(공기주머니)가 염증 때문에 액체로 가득 차면 가스 교환이 잘 안 이뤄진다. 폐렴을 방치했다가 호흡부전으로 사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호흡기가 결핵균에 감염되면 폐결핵에 걸릴 수 있다.

기침이 주요 증상이지만 객혈(피를 토하는 것), 흉통, 발열,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폐렴이나 폐결핵은 항생제나 항결핵제로 치료해야 한다.

근감소증은 성장호르몬·남성호르몬 등의 감소, 체내 단백질 합성 능력의 감소, 근육의 밀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단백질과 칼로리 흡수 능력의 약화 등 다양한 이유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 노인성 근감소증이 의심된다면 근력운동, 단백질과 비타민D 등의 적절한 영양 섭취가 최선이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노인성 근감소증이 의심된다면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로서는 근력운동, 단백질과 비타민D 등의 적절한 영양 섭취가 최선이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아령 등 근력 운동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근력 운동을 위해 덤벨, 바벨, 웨이트 머신 등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나기(스쿼트) 등 본인의 체중을 이용하는 운동 방법이나 탄력밴드 등 소도구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매일 수행할 것을 권장하는 유산소·심폐 운동과 비교했을 때 근력 운동은 격일로 수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보통 일반 성인의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모게를 기준으로 kg당 0.8g이다.

하지만 근감소증이 우려되는 노인은 권장 섭취량보다 많은 양이 필요하므로 kg당 1.0~1.2g 정도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비타민D 혈중 수치를 확인한 후 낮다면 비타민D 보충제를 먹거나 햇빛을 자주 쬐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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