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PSC 기술로 재생의료 시장 선점 추진
日, iPSC 기술로 재생의료 시장 선점 추진
  •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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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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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재생의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일본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iPSC는 다 자란 세포에 유전자를 집어넣어 줄기세포의 성질을 갖도록 유도한 것으로,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윤리적 논란이 없는 줄기세포 기술로 일본이 선도하고 있다. 일본은 앞으로 iPSC를 활용해 재생의료 연구까지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 재생의료에 iPSC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활발한 것은 iPS세포은행 설립이다.

iPSC는 다양한 세포와 조직으로 자라는 기능이 있으나, 제작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 실제 재생의료에서 개별 환자 맞춤형 iPSC 제작이 어렵다. 따라서 iPSC은행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에 대응할 수 있는 유전자를 확보할 수 있으면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본 기후대는 발치한 치아로부터 iPS세포를 제작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iPS 세포은행 설립 계획을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기후대는 치아세포의 취급이 간편하고 증식시키기 쉬운 장점을 활용, 의료 폐기물로 처분되는 사랑니와 유치를 대상으로 대다수 일본인에게 일치하는 세포를 찾아 iPSC를 제작한 후 동결보존할 계획이다.

교토대 iPS세포연구소는 이미 2013년부터 재생의료용 iPS세포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정부로부터 90억엔(한화 약 850억원)을 지원받았다. 교토대 연구소는 2022년까지 거의 모든 일본 인구를 포괄하는 세포은행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일본 기후대학교와 교토대학교는 iPSC 은행 설립을 통해 다양한 일본인들의 유전자를 확보하기에 나섰다. 사진은 기후대(오른쪽)과 교토대 전경.

iPS세포연구장치 보급으로 신약개발·재생의료 발전 기대

다른 한편에서는 iPS세포 배양장치의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파나소닉과 교토대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말 iPS세포를 자동배양하는 소형장치 개발에 성공, 신약개발용으로 제약회사 등에 대당 5000만엔(약 5억원) 정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iPS세포를 20회 정도 반복 배양할 수 있고, 신경세포로의 분화도 확인할 수 있다. 대당 5억원 정도의 가격은 산업용 기기로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 기기를 제약회사나 연구기관에서 도입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재생의료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이 장치를 이용하면 숙련된 기술 없이도 안정적인 품질의 iPS세포를 대량 배양할 수 있어 신약개발과 재생의료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日정부, 재생의료에 보험 적용 … 조기승인 제도도 병행

일본 정부는 민간에서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재생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보험이 적용되는 제품은 심부전을 치료하는 테르모의 ‘하트시트’와 제대혈이식에 의한 합병증을 치료하는 JCR의 ‘템셀HS주’ 등 2개다.

이들 제품은 2014년 ‘재생의료제품 조기승인 제도’가 도입된 이후 조건부로 조기 승인된 첫 사례다. 환자 부담 비용은 ‘하트시트’가 1476만엔(약 1억4000만원), 템셀HS주는 1390만엔(약 1억3000만원)으로 보험 적용 후 치료비의 10~30%까지 줄어들었다.

 

▲ 일본이 iPSC를 이용, 재상의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재생의료의 건강보험 적용은 아직 완벽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재생의료를 제도권 안으로 들여와 관리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기는 하지만, 재생의료의 대중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생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방침은 앞으로 iPSC 기술이 상업화 될 때 기준이 될 전망이다.

생명공학정책센터 관계자는 “재생의료제품을 별도로 분류해 조건부 조기승인 제도를 마련하면 평균 5∼8년 소요됐던 임상시험에서 승인까지의 기간이 3년반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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