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김대영 기자] 근위축성측삭경화증, 곧 루게릭병 약물인 리루텍(Rilutek)이 알츠하이머병의 악화를 야기하는 관련 유전적 변화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최신 보고결과가 나왔다.
미국 록펠러대학 연구진은 릴루졸(riluzole)이라는 약물로 리루텍이라는 명칭으로 판매되는 이 약물이 알츠하이머병이라는 퇴행성 인지질환과 관련된 늙은 큰 쥐(rat)의 유전적 활성화를 변화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UPI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나이든 쥐를 이 약물로 치료했다. 그 결과 EAAT2라는 알츠하이머병 및 신경섬유에서 과다한 글루타메이트를 제거하는 것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킨다는 점이 확인됐다.
동물들이 늙어가게 됨에 따라 이 유전자가 더 적게 발현된다. 릴루졸 투여 큰 쥐에게서는 EAAT2의 활성도가 더 젊은 쥐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이 약물이 잠재적 효력을 이미 보인 바 있다고 전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은 글루타메이트(glutamate)라는 신경세포(neuron)의 사멸 혹은 손상을 야기하는 물질의 뇌 속 축적과 관련된다.
선행연구에서 이미 릴루졸은 큰 쥐의 뇌에서 기억력 손실을 예방하는 데 구조적 변화를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데, 연구진은 이번에 이 약물이 나이든 큰 쥐에게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고자 글루타메이트에 대한 이 약물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했다.
한편 FDA로부터 루게릭병 환자에 대한 사용 승인을 이미 받아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이 약물을 테스트하는 임상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