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김대영 기자] 우물 속에 들어있는 비소가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 사람들의 방광암 위험 증가를 설명해줄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인, 뉴햄프셔, 버몬트 주의 방광암률은 50년 이상 미국 전국의 비율보다 20% 정도 높은 편이라고 UPI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차이는 흡연이나 다른 직업 노출 같은 인자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직업 및 환경역학부문장인 선임연구저자 드브라 실버맨(Debra Silverman) 연구진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방광암이 없는 1400명 이상과 방광암 신규진단자 1200명 이상을 비교분석했다.
연구대상자들은 이미 알려지거나 의심되는 방광암 위험인자인 흡연, 직업, 조상 내력, 목재 사용 장작난로 유무, 식이법 같은 것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립할 수는 없었으나 연구결과 민간 우물에서 더 많이 물을 마신 사람들이 가장 적게 마신 사람들보다 방광암 위험이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50피트 깊이 미만의 굴착용 우물물(dug well)을 마신 사람들에게서 더 강했고 오염 관련 더 큰 위험군에 속했다.
이러한 민간 우물물 내 비소 존재는 1920년대와 1950년새 농작물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살충제와 지반 심층부 암석에서 나오는 천연 방출물로 인한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났다.
실버맨 연구자는 “비소는 방광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확립된 인자로 많이 노출된 인구집단에 대한 앞선 연구들에서 관찰에 크게 의존하여 이러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립암연구소저널(the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2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