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입자 약물전달, 비만 퇴치에 도움될 듯
나노입자 약물전달, 비만 퇴치에 도움될 듯
  • 김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5.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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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김대영 기자] 나노 입자 안에 포장된 약물들로 비만한 실험쥐의 체중이 10% 감량되어 나노 입자를 통한 약물 전달(drug delivery) 방식이 비만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스턴 소재 하버드대학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나노의학 실험실 국장 오미드 파로크자드( Omid Farokhzad) 박사와 MIT 과학자들은 이 약물들이 적절한 부위에 도달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두 개 폴리머를 이용한 나노입자를 고안했다고 UPI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과학자들은 두 가지 약물인 로시글리타존이라는 항당뇨약물 승인 제제로 부작용 탓에 드물게 사용되는 약물과 인체 호르몬 프로스타글란딘의 한 버전을 백색지방조직을 감싸는 혈관 상의 세포 수용체에 보내려고 시도했다.

이 약물들은 폴리액틱-코-글리콜릭 산(polylactic-co-glycolic acid)이라는 폴리머로 만들어진 내측 쉘(inner shell)로 포장됐다. 외측 쉘은 폴리에틸렌 글리콜로 이뤄졌다. 폴리액틱-코-글리콜릭 산은 많은 의료기기에서 사용된다.

연구자들은 고지방 먹이를 실험쥐가 비만해질 때까지 먹였다. 그러자 나노입자 병용제로 정맥투여 치료하자 이 실험쥐들의 체중감량폭은 25일간 10%에 달했다. 또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가 저하됐고 몸이 인슐린이 더 민감해졌다. 이틀에 한번꼴로 투여되었을 때 다른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선택적으로 백색 지방조직을 표적으로 하는 프루프오브컨셉트 접근방식의 일종으로 백색지방조직을 갈색화하는 것을 인체가 지방을 태우도록 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파로크자드 박사는 “이 기술은 향후 나타날 다른 표적이나 개발되고 있을 다른 약물 분자와 함께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 나노입자 안에 약물을 포장한 이러한 약물 전달 방식은 에너지를 태우는 갈색지방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전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하여 비만자들의 체중감량을 돕는 방식은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이러한 방식을 촉진하는 약물은 해로울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선행연구 결과 백색지방을 베이지지방 혹은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것은 사람들의 체중감량을 도울 수 있지만, 이렇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식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MIT 과학자들은 새 혈관 증식을 촉진하는 혈관신생과정 활용이 이러한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다만 이 약물들은 인체 다른 부위에 해를 줄 수도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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