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개발은 하는데…뒷맛이?
국산신약 개발은 하는데…뒷맛이?
제구실 못하는 SK '선플라'...명성은 국산신약 1호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승인 2008.07.24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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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국산신약 개발은 하는데, 반응이 없다?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으나 정작 시장에서 대접을 받는 약물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식약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은 1999년 출시된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국산신약 1호)를 비롯, 총 15종이다.

그러나 대부분 연간 처방량이 10억원을 넘지 못했고 일부는 출시도 되기전에 생산을 포기한 사태까지 벌어졌다.  허가를 받고 생산을 포기한 제품은 CJ제일제당의 녹농균예방주사 ‘슈도박신주’로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품화을 접었다. 

국산신약 중 현재 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처방하는 약물은 4개 정도. 처방액 1위는 동아제약의 위점막보호 천연물 신약인 '스티렌'이다.

스티렌은 2003년 출시당시 매출이 6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7년 6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매출은 780억원이다. 요즘같은 장마에 호박크듯 하는 셈이다.

동아제약 자이데나, "작은 고추가 맵다"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도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2006년 1월 본격 출시된 '자이데나'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4억원으로,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점유율 17%를 확보했다. 증권업계 등이 추정하는 2008년 예상매출액은 151억원으로,  전체 시장이 700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미 블록버스터 대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산 고추(?)로 통하는 '자이데나'는 해외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 11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총 16개국에 1억68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원 상당)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등 남미 6개국, 인도네시아, 구유고연방 등과도 수출계약을 협상 중이어서 '자이데나'의 수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이데나'는 이르면 9월 중 미국 FDA로부터 임상3상 시험 허가를 받을 가능성 높다. 

유한양행의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도 주목받는 신약이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0억원으로, 의료기관 커버리지 및 보험급여기간의 확대, 용량의 다양화, 적응증 추가 등으로 하반기부터 월평균 매출이 20~25억원대로 한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는 지난달 처방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에 우려를 안겼지만, 유한양행의 '레바넥스'와 함께 의사들의 관심권에 있다.

일양약품 '일라프라졸', 9월 중 시판허가 나올 듯

이밖에 향후 기대되는 신약으로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 일라프라졸'을 꼽을 수 있다. 작년말 중국에서 제조승인 허가를 받은 일라프라졸은 올해 하반기 현지 출시가 예상되며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국내에서도 제조승인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전체 16개 신약 중 5개만이 제구실을 하는 셈이다. 특히 SK케미칼의 '선플라'는 '국산신약 1호'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실패한 신약으로 인식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국내 최초 미 FDA 승인약물인 LG생명과학의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도 제구실을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 자료/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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