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알츠하이머, 美 정부 차원 개발 추진?
치료제 없는 알츠하이머, 美 정부 차원 개발 추진?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연 20억달러 투자 … 치료제 개발할 것’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3.30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10년 이상 특별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알츠하이머 분야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힐러리 美 대선후보의 공약 실현 여부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해 말 알츠하이머 퇴치를 위한 신약개발에 2025년까지 매년 20억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힐러리는 지난해 말 공약을 통해 “지난 10년간 미국 FDA가 승인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하나도 없다”며 “재정 지원을 확대해 연구개발을 강화함으로써 탁월한 효능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최근 이메일 스캔들 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이며, 민주당은 현재 집권당인 동시에 미국 내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은 정당이다.

확실한 치료제 없는 알츠하이머 … 마지막 신약 출시 뒤 10년도 넘어

미국 내 알츠하이머 환자는 현재 5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사회 고령화에 따라 2050년이면 환자수 1500만명, 치료비 연 1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은 미국 안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분야다. 글로벌 시장에는 에자이의 ‘아리쎕트’, 노바티스의 ‘엑셀론’, 머츠의 ‘나멘다’, 존슨앤존슨의 ‘레저다인’ 등 4개의 제품이 시장이 출시돼 있지만 이들 중 어떤 제품도 확실한 치료 효과를 가지지 못한, 엄밀히 말하면 인지기능개선제에 불과하다.

이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개발된 ‘나멘다’(미국 2003년 허가) 이후 알츠하이머에 적응증을 가진 치료제가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된 사례가 없다보니 의료진은 그나마 이들 약물 처방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대안이 없다보니 나멘다는 2014년에 14억3500만달러, 엑셀론은 같은 기간 10억7300만달러어치를 파는 등 불분명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은 현재 미국의 10대 주요 사망원인 중 유일하게 예방이나 치료, 진행속도 완화 방법이 없는 질병”이라며 “지금까지 출시된 알츠하이머 의약품은 총 5종 가운데 4종이 사용 가능하며, 모두 질병 자체보다는 기억상실 등 증상 치료가 목적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중 어느 것도 효과가 특별히 높진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알려진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임상 1상에 진입한 약물이 50개, 2상 42개, 3상 20개 등이 있다. 알려진 파이프라인은 대부분(84개)이 합성신약이며, 항체 의약품은 9개, 백신 5개 순이다.

파이프라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아스트라제네카(5개)이며, 에자이(4개), 일라이 릴리·존슨앤존슨·MSD·오츠카·수벤라이프사이언스(3개) 순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중인 국내 제약사는?

국내에서 가장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는 제약사는 동아ST다. 동아ST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3년 동아치매센터를 설립한 뒤 하버드대학 치매센터와 천연물소재 치매치료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치매센터는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억제하고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키며 신경세포보호 효과가 있는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 동아치매센터 연구원들

이 밖에 일동제약은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막는 효소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천련자 추출 물질을 이용한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휴온스는 한양대학교와 함께 퇴행성뇌질환치료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