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에 인쇄된 암에 타격을 입은 폐에 관한 끔찍한 그림이미지는 중국 문화전통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중국 관영매체 파즈르바오(법제일보, 法制日报)가 중국 국가소유 담배 전매기업의 담당자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흡연인구를 보유한 중국 당국은 흡연 습관을 억제하려 노력하고 있다. 중국내 3억명 이상이 사람들과 사귀는 일환으로 담배를 사용하고 있으며 간접흡연 노출 인구만 해도 7억4000만명에 달한다.
중국국가연초전매국(国家烟草专卖局,State Tobacco Monopoly Association)의 두엔 티에리(段铁力, Tieli Duan) 부국장은 “전매국은 담배갑에 치아나 폐가 검게 변한 그림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파즈르바오(영문명 Legal Daily)가 보도했다.
이러한 그래픽 건강 경고는 중국 문화상 전통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그는 이 신문에 밝혔지만,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담배갑에 이러한 경고 라벨을 명령하는 많은 국가들에 동참하지 않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해 중국은 사무실, 병원, 학교 및 다른 지역과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규제하는 새로운 규제강화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담배갑에 건강상 위험을 설명하는 경고 라벨을 명시적으로 부착한 경우는 많지 않다.
공공보건 주창단체들은 오랫동안 국가의 담배 전매 문제가 금연 조치의 속도를 늦추는 데 로비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 내수시장의 압도적인 상당부분을 통제하는 로비는 상당한 권한을 행사하여 정부 수입의 7~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2013년 기준 1270억달러(8160억위안)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