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뇌의 부피와 치매증상의 약물반응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치매 환자 중 일부는 망상 및 환각 등 정신병적 증상을 겪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뿐만 아니라 가족의 고통과 치료비용까지 늘어난다.
부산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영민 교수팀은 최근 치매증상의 약물 반응이 뇌 내 조가비핵, 해마옆이랑, 뇌편도의 부피와 관련있음을 알아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치매환자에게 망상·환각 등 정신병적 증상의 약물을 투여한 뒤 뇌반응을 측정한 결과,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사진)의 부피가 클수록 치매의 정신병적 증상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 특정 부분의 부피를 통해 치매의 약물 치료 반응을 예측, 향후 치매 증상의 기전 및 치료반응 예측 기술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이 교수는 “최근 조기 치매진단을 받은 환자들도 여러 가지 정신병적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급증하는 치매 환자들의 정신병적 증상원인을 알아내고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지속해서 찾아내는 것이 치매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