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몰린 의협, 인사·급여 ‘메스 들었다’
재정난 몰린 의협, 인사·급여 ‘메스 들었다’
  • 이우진 기자
  • 승인 2016.03.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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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퇴직금 누진제 개선 및 임금 피크제 등 신 인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안양수 의협 총무이사는 9일 의협 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현재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외부 컨설팅 업체로부터 받은 인사재정 감축 및 임금 체계 개선안을 공개했다.

안 이사에 따르면, 현재 의협 내 인사평가 제도는 평가 기준이 정립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평가 등급 배분·비율, 평가항목의 비효율성, 목표관리제 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또 근속연수에 따른 무한적인 임금 상승, 보상 미약으로 인한 근로의욕·생산성 저하와 퇴직금 누진제로 인한 재정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 안양수 의협 총무이사가 기자들에게 새 급여·인사 체계의 내용을 밝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이를 임금제와 개선사항에 연계하는 방안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명예퇴직제 및 연봉제 도입, 고과호봉제 도입, 수당체계 간소화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나온 퇴직금 누진제의 경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당 제도를 폐지하고 기족 퇴직금의 80%를 퇴직연금으로 전환해 퇴직 일시금의 80%를 7년간 분할적립해 일시 또는 분할 보상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만약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할 경우 연간 1억9000만원씩 증가하는 누진제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시금 보상 비율에 따라 최소 15억원 이상의 의협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일부 직원에 대한 고과호봉제, 조직관리자 보상체계 마련, 저성과자를 위한 업무향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직 효율성과 재정난을 타개할 것이라고 안 이사는 설명했다.

안 이사는 “현재 일부 사항을 제외하고는 노조와 합의해야 할 상황”이라며 “최대한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 체계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3월 말까지 대의원회 의장단, 시도의사회장, 감사단 등의 의견을 받아 최종안을 도출한 뒤 4월부터 노동조합과 임단협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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