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식, 창자세포 암유발 가능성 높여
고지방식, 창자세포 암유발 가능성 높여
  • 김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3.0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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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은 각종 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지방식이 창자 세포 내 암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실험쥐에게 일반 먹이와 60%가 지방인 먹이를 9~12개월간 제공하여 암과 줄기세포 간의 관계를 조사하여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대학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반적인 미국인의 평균 지방 식이비율은 20~40%대이다.

연구결과 고지방 먹이를 준 실험쥐 그룹에서는 일반 먹이를 준 그룹보다 체질량지수(BMI)가 30~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대장종양도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실험쥐에서 고지방식 음식은 장에서 줄기세포나 전구세포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줄기세포는 장 상피에 존재하고 장 상피를 형성하는 다양한 종류의 세포를 만들어낸다.

한편 전구세포는 줄기세포에서 분화되어 최종 분화세포의 전단계에 해당하는 세포로 줄기세포와 최종 분화세포 사이에 위치하는 중간적인 존재이다.

고지방식 실험쥐 그룹에게서는 창자줄기세포에 명확한 변화가 있어 장 줄기세포 양이 증가했고, 이러한 줄기세포는 인접한 틈새세포와 무관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지방식 실험쥐 그룹에게서는 전구세포가 줄기세포처럼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적으로 며칠 지난 전구세포를 수명이 연장된 실험쥐에게서 채취한 전구세포와 비교할 때 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소형의 장(창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대장종양줄기세포가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고지방음식에 의해 줄기세포가 늘어나고 전구세포가 줄기세포처럼 작용하여 종양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를 가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줄기세포는 줄기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세포인 틈새세포에 둘러싸여 있다. 고지방식을 한 실험쥐의 경우 PPAR감마라는 지방산 센서가 고지방 먹이에 반응하여 세포가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사용할 수 있는 신진대사 스위치를 선택하게 됐다.

이 지방산센서는 대사과정 스위치를 변화시키는 것뿐 아니라 줄기세포의 특성을 크게 좌우하는 유전자군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학술지인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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