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청희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20대 총선 출마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강 부회장은 24일 오후 의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에 도전하기 전 각오를 밝혔다.
강 회장은 회견문을 통해 “생과 사의 최전선을 담당하는 흉부외과를 전공하고 종합병원 봉직의를 거쳐 2004년 개인의원을 개원했으나 진료과별 영역의 파괴, 왜곡된 의료보험 수가체계를 몸소 느꼈다”며 “이에 대한 문제인식은 제가 의사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단초가 됐다”고 밝혔다.
또 의협 총무이사, 비대위 간사, 비대위 공동위원장, 메르스 대책 본부장,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상근부회장 등 현장을 누볐지만 입법 과정에서 잘못된 의료정책의 제도화와 의료전문가의 초라한 위상을 봤다고 강 회장은 설명했다.
강 부회장은 “그럼에도 대표성을 가진 전문가의 정당한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하는 곳은 국회여야 한다”며 “11만 의사의 선의를 짓밟은 의료분쟁 조정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진료현장의 예견되는 문제 제기, 정당한 전문가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치는 더 이상 정의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사안은 환자와 의사, 의사와 정부, 정치권과의 신뢰회복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하다. 내가 소통의 통로를 열겠다”며 “눈치보지 않고 전문가로서 소신있게 할 일만 하겠다. 의사로서 (정치에 참여해) 환자와 의사 모두가 불행한, 왜곡된 의료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대 총선에서 보건의료 직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찾을 수 없지만 우리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여러분께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반드시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부회장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