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불면증 호소 4배 높아”
“탈북민, 불면증 호소 4배 높아”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2.22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서울병원 김석주 교수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은 일반인에 비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4배 가까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들 탈북민은 우울증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동반한 위험이 높아 치료가 시급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주 교수팀은 탈북민 177명과 일반인 315명을 대상으로 불면증을 비롯해 우울증, 정신적 외상 등 심리적 상태를 비교한 결과 탈북민의 38.4% 가량이 불면증을 호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3주 이상 불면증이 지속된 환자는 탈북민이 38.4%, 일반인이 8.8%로 4배 가량 높았으며 불면증과 함께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 탈북민은 28.2%로 일반인(3.17%) 보다 10배 가까이 높았다.

또 연구에 참여한 탈북민의 40.1%는 PTSD 증상을 보였으며 이중 25.4%는 불면증을 동반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가 탈북민들이 북한 혹은 탈북 과정에서 기아, 고문, 폭력 등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에 들어와도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심리적 불안감을 안고 사는 것도 병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탈북민에게서 불면증은 일반인에 비해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면서 “동시에 불면증의 이면에는 뿌리깊은 우울증이나 PTSD가 숨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제 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의학회가 발행하는 ‘Psychiatry Investigation’지 최근호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