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사 런푸의약그룹(人福医薬集団) 왕쒸에하이(王学海) 회장은 “일본까지 가서 감기약을 사오다니 제약기업으로서는 최대 수치”라고 발언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일본 뉴스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 회장은 후베이성 정치협상회의 위원이기도 하며 대학원에서 약학을 연구하는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스스로 의약품 제조회사를 설립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찬반양론이 거센 가운데 “중국산 약품은 가짜가 많아서 먹을 생각이 안 드는데 일본산 약품은 가짜는 없는 것이 확실하기에 중국보다 신뢰할 만하다”며 중국산 가짜약에 대한 우려 의견이 개진됐다.
작년 한 해 런푸의약그룹의 매출은 100억위안(약2000억엔)으로, 왕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제약산업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어 외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정도로 품질도 높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호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감기약 발언도 이번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제품의 품질을 어필하다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 발언은 인터넷 상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찬성론자들은 “일본은 전쟁 중 중국에서 인체실험을 하는 등 일본 약품들은 중국인 피로 만들어져 있다”는 극단적 의견 외에도 “밥솥이나 온수좌변기 등 뭐든지 일본산을 찬양하는 것은 중국인의 품성을 깎아내리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반대측에서는 중국 내 유통 가짜약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가짜약 제조로 중국 약품들은 위험하다”, 혹은 “그런 발언은 가짜약들을 전부 없애준 뒤에 말해”, “중국에서는 가짜약이 너무 많아 일본처럼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는 댓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