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여성, 골강도 제대로 측정하려면…
갑상선암 여성, 골강도 제대로 측정하려면…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2.0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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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문재훈·김경민·장학철 교수.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여성에게는 ‘골다공증 검사’로 알려진 골밀도 검사가 골강도를 측정하는데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김경민·장학철 교수팀은 추적관찰 중인 갑상선암 환자 중 수술을 받고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한 지 3년 이상 된 여성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와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을 시행, 유사한 연령 및 체질량지수를 가진 여성 대조군 297명과 비교한 결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0대 이상 폐경 여성의 동일 부위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에서는 정상인 대비 갑상선암 환자의 피질골(뼈의 단면 상에서 바깥쪽을 차지하는 단단한 부분) 단면적 두께가 평균 3㎟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으로 측정한 갑상선암 환자의 대퇴 경부 골강도 약화는 갑상선 호르몬 농도와 연관이 있었으며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높을수록 골강도의 약화가 심해졌다.

이 때문에 정확한 골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내분비내과 문재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골밀도 검사로는 잡아내지 못했던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골강도 약화를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서 이러한 골강도의 약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고 50세 이상의 폐경 여성 중에서도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경우에만 나타났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무조건 뼈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님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50세 이상의 여성 중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중인 환자는 정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농도 검사를 통해 적정량의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런 환자의 경우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을 실시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골강도 측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걷기 운동과 적당한 근력 운동 등이 도움이 되며, 칼슘, 비타민D 등이 많이 함유된 생선, 우유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골대사 분야 국제학술지인 ‘B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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