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 환자에게는 개복수술에 비해 복강경 수술이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초의 국내 대규모 임상시험이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팀 등 국내 13개 병원 연구진은 임상 1기 위암 환자 1416명에게 무작위로 복강경위절제술 혹은 개복위절제술 시행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복강경 원위부위절제술의 합병증 발생율은 13%로 개복술 20%보다 낮았다. 그러나 수술 후 사망률은 0.6%와 0.3%로 큰 차이가 없었다.
또 합병증 발생의 차이는 주로 수술 상처에서 비롯되었는데 복강경 수술의 경우 3.1%로 개복 수술의 7.1%보다 두 배 이상 낮아 그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서울대학교병원 이혁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복강경 위절제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낮다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향후 두 수술법의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면 복강경 수술은 조기위암의 표준 치료로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KLASS-01; 조기위암에서의 복강경위절제술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전향적무작위 임상시험’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암학회’(ASCO-GI)에서 발표됐으며, 최근 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에 게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