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고령자에게 경도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 리처드 B. 립튼 교수는 몽트피오르 헬스시스템 연구팀과 공동으로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aMCI) 진단사례와 함께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뉴욕 브롱크스카운티의 아인슈타인노화연구(The Einstein Aging Study)에 등록한 70세 이상 507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연구개시시점에 치매 증상이 없던 71명이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또는 건망증을 겪는 경도인지장애(amestic mild cognitive impairment)로 진단받았다. 평균적인 추적관찰기간은 3.6년이었다. 연구팀은 성별, 우울증, 교육수준이 인자들이었다.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경도인지장애의 가장 흔한 형태이다.
이번 연구에서 스트레스가 높은 경향이 있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인지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립튼 교수는 “연구결과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고령자들의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강한 증거를 보여준다”며 “다행히 스트레스를 받은 것을 인식하는 것은 인지장애 위험요인 중에서 조절이 가능한 부분으로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연구를 이끈 민디 카츠는 “스트레스는 우리가 사물을 평가하고 대처하는 방식과 함께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적인 어려움들을 반영하고 있다”며 “스트레스 인식은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완화(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인지행동치료, 스트레스 완화 약물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치료방식으로 인지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증세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알츠하이머병 증세가 대부분의 성인에게서 60세 이후에 나타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위험도 커진다고 밝힌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가족력과 일생에 걸친 뇌의 변화 같은 노화 외의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과 교육수준, 식습관, 환경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질환 저널(journal Alzheimer Disease & Associated Disorder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