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회 20분간 눈을 감고 편안히 앉아있는 초월명상법이 혈압과 사망률을 낮추는 것과 관련된 텔로머라제(telomerase, 말단소체복합효소) 생산 유전자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주 마하리시경영대 자연의학예방연구소 로버츠 슈나이더 박사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인 흑인 남녀 48명을 대상으로 절반에게 초월명상법과 기본보건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하고, 나머지에게는 생활습관 교정을 하게 하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나이더 박사팀은 초월명상(TM)이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 및 사망률을 낮추는지 알기 위해 이번 연구를 개시했다. 연구팀은 하워드대 메디컬센터에서 모집하여 연구에 참여한 48명의 흑인들을 상대로 본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초월명상법과 기본보건교육과정이수를 시행하게 한 그룹과 함께 다른 그룹에게는 체중감량, 나트륨 섭취량 감소, 규칙적인 신체활동 인수 및 알코올 섭취량 조절 같은 생활습관 교정을 요구했다.
16주가 지나자 두 그룹에서는 텔로머라제 유전자 발현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혈압도 감소했다. 이와 함께 두 그룹 간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슈나이더 박사는 “텔로머라제 유전자 발현이 증가했고 고위험군인 흑인집단에게서 혈압이 감소했다는 사실은 이같은 방식이 스트레스 감소가 심혈관계 건강을 개선하는 기제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 생활습관, 텔로머라제 기능이상은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텔로머라제는 유전자 정보를 보호하는 염색체 말단에 있는 DNA의 가닥이다.
연구팀은 텔로머라제를 운동화끈에 붙어있는 플라스틱 말이(팁)를 텔로머라제의 기능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텔로머라제는 염색체 말단부가 해어지는 것을 예방하여 유전자 정보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준다. 텔로머라제가 짧아지는 현상은 노화, 암, 높은 사망률과 관련된다. 텔로머라제는 단백질과 RNA부문으로 구성된 효소이다.
슈나이더 박사는 “고혈압은 심혈관계 질환(CVD)의 주요위험인자”라고 강조하면서 “미국 내 고혈압이 특히 인종별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백인계통보다 흑인들에게서 고혈압이 48% 더 흔하게 나타나며 흑인들이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백인보다 50% 더 높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비활동적인 대조군 집단을 두지 않은 점과 실험집단이 소규모인 점을 지적했다.
한편 최근 연구에서 마음챙김 명상(midfulness meditation)이 통증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올초에는 명상이 뇌의 노화를 막아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플로스 원(PLOS One)저널 11월 16일자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