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생방송 뉴스채널 CNN이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1일 에이즈에 관한 잘못된 인식 8가지를 소개했다.
첫번째, HIV에 감염되면, 감염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국제에이즈학회의 오웬 라이언 집행이사는 “HIV양성 환자가 자신의 감염과 병세 징후를 알아차리는데는 일부 사람에게 있어서는 8년 내지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HIV에 감염됐다면, 아프기 전에는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잘못된 인식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제를 매일 복용해야 인체 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
세 번째, HIV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틀린 인식이다. 여전히 HIV/에이즈로 인한 사망은 나타나고 있으며 2014년 120만명이 사망했다. 매일 600명의 아이가 HIV에 새로 감염된다.
네 번째, HIV양성 임산부의 아기 역시 감염된다는 사실도 잘못된 인식이다. 남아프리카에이즈연구프로그램센터(CAPRISA) 국장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에 따르면 치료제 없이 HIV양성 임산부의 아기가 감염될 확률은 25~33%다. 이같은 수치는 예방조치(PrEP)를 통해 더 줄여 1%대 이하로 만들 수 있다.
다섯 번째, 문신이나 피어싱을 해도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오류다. 완전히 멸균되지 않은 도구를 사용하면 문신이나 피어싱을 통해서도 HIV에 감염될 수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피부를 자르는 도구를 사용할 때는 일회용으로 멸균하여 사용하고 즉시 버리도록 했다.
여섯 번째는 HIV는 사형선고라는 인식이다. 현재 치료제와 백신은 없지만,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제가 나와 있다. 이를 통해 최대 99%의 환자가 바이러스를 억제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일곱 번째, HIV는 에이즈와 같다는 사실도 잘못된 인식이다. HIV는 에이즈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적절히 치료받으면 HIV 감염자는 에이즈에 걸리지 않은 채 원래 수명대로 살 수 있다. 에이즈는 면역계가 심각하게 망가질 때 발생하는 질환의 최종단계이다.
여덟 번째 HIV진단을 받으면, 다른 사람처럼 오래 살 수 없다는 인식도 잘못됐다. 1985년도에만 해도 HIV치료제는 없었지만, 1995년에 치료제가 첫 등장한 후 2005년에는 3개로 늘었다. 지금은 이를 하나로 만든 알약 하나로 1일 1회 복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예이즈공식예방약인 트루바다를 복용하면 HIV감염율을 86%나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인 중 10%는 자신의 감염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에이즈 환자의 기대수명은 36세였으나 2015년 기대수명은 55년이다. 15세~24세 청년들은 전세계 신규감염자의 34%를 차지하지만 2014년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66%를 차지한다.
HIV감염생존자의 80%는 아프리카 20여개국에서 거주하고 있으나 아시아, 유럽, 북미, 라틴아메리카에서 에이즈는 계속 발병하고 있다.
HIV감염억제 치료제의 비용은 2001년 기준 미국에서 1인당 연간 1만달러였지만, 저소득국가에서는 연간 50달러이다.
2011년 이후 모자HIV감염은 58%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