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범죄자들은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디애나대 의대 매튜 C. 알스마 박사 연구팀은 인디애나주의 주도인 인디애나폴리스와 주변지역의 젊은 범죄자들의 사망률을 조사하여 얻은 이같은 결과를 미국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최근 게재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인디애나폴리스와 매리언카운티 지역의 518명의 젊은 범죄자들의 사망건을 1999년~2011년까지 분석했다.
범법행위유형은 체포, 억류, 감금, 성인법정으로 송치된 경우, 네 가지로 구분했다.
그 결과 체포받고 5년 뒤에 사망률은 단지 체포만 받은 경우 10만명당 90명, 억류된 경우 10만명 165명, 감금된 경우 10만명 216명, 성인 법정으로 송치된 경우는 10만명 당 313명으로 나타났다.
알스마 박사는 “사법체계에 더 얽혀들어갈수록, 젊은 시절에 사망하는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성인 법정으로 송치된 경우는 단순 체포건보다 조기사망률이 3배나 높았다. 또 형사법에 저촉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망률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좀 더 있거나 남자일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높아졌고, 가장 많이 죽은 연령대는 19~21세였다.
518명의 범법청년 중 400명의 원인이 밝혀졌는데,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타살이 48.2%였고, 14.7%는 약물남용, 11.7%는 자살, 11.7%는 자연사했으며, 13.5%는 교통사고, 익사, 총기사고 같은 원인으로 사망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망한 아이들의 대다수는 흑인 남성들이었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23세가 되기 전에 체포되는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스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흑인 남자 청년들이 사법체계에 더 많이 걸려들며, 타살로 인해 사망할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인종보다는 사법체계에 얼마나 얽혀있느냐가 젊은 범법자들의 조기사망에 더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과후 프로그램, 멘토링 같은 지원사업으로 체포된 젊은이들을 도와줄 수 있으며, 구금으로 인한 사망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