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시큰둥한 당신, 뇌가 문제(?)
뭘 해도 시큰둥한 당신, 뇌가 문제(?)
  • 김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1.16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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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시큰둥해 감정이 둔한 사람들은 뇌가 문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옥스퍼드대 마수드 후세인 교수는 건강한 사람들을 상대로 자신이 얼마나 의욕이 넘치는지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를 거친 뒤 게임을 하게 하고 MRI뇌스캔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대뇌피질저널(journal Cerebral Cortex)에 게재됐다.

전통적으로는 감정이 둔한 상태를 태도나 인생관의 문제로 보았다.

하지만 후세인 교수는 뇌졸중이나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병리학적으로 감정이 둔한 것(apathy)을 관찰한 뒤에 청년들을 상대로 의욕충만한 사람과 감정이 둔한 사람 간의 뇌를 비교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40명의 젊은 자원자들을 모집하여 자신이 얼마나 의욕이 있는지를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받게 했다. 그 다음에 이기면 무엇인가를 보상해 주는 게임을 하도록 시켰다. 게임은 보상수준이 여러 종류로 서로 달랐고, 신체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실험참가자들은 예상대로 보상이 많지만, 노력이 적게 드는 게임을 펼치는 경향이 있었고, 노력이 많이 들고 보상이 적은 경우는 잘 하지 않으려고 했다.

연구팀은 MRI뇌스캔을 통해 노력이 많이 드는 게임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 감정이 둔한 사람들의 뇌 속 전운동피질(pre-motor cortex)이 의욕이 많은 사람들보다 더 활성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운동피질은 다른 뇌의 부위가 움직임을 통제하기 직전에 행동을 취하는데 관여하며 활성화되는 부위다.

뇌스캔을 통해 감정이 둔한 사람들이 게임을 하려고 할 때 이들의 전운동피질이 의욕이 많은 사람들의 전운동피질보다 더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후세인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감정이 둔한 사람들의 전운동피질이 덜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와 반대였다”며 “이는 감정이 둔한 사람들의 뇌 구조가 더 비효율적이어서 이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려고 하면, 더 많은 뇌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감정이 둔한 사람들의 뇌 구조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며 “뇌는 하루 중 에너지의 5분의 1을 사용하고 있지만, 감정이 둔한 사람들은 결정을 내리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며, 뇌가 더 많이 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모든 사람들의 감정 둔화를 설명해 주지는 못하지만, 정상적인 의욕을 가진 사람들의 뇌의 처리과정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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