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대 의학대학원이 코카콜라사에서 받은 100만달러(한화 11억5700만원)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카콜라사는 콜로라도대가 식사와 운동의 균형을 강조하는 비영리단체를 출범시키도록 지원비를 희사했지만, 뉴욕타임스가 이 단체의 지원자가 코카콜라사라는 보도를 한 뒤에 콜로라도대와 코카콜라사는 커다란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글로벌에너지밸런스네트워크(GEBN)라는 비영리단체가 가당 음료와 패스트푸드 등 나쁜 식습관이 비만의 원인이라는 점을 교묘하게 돌려서 운동만을 강조한다는 비판이다.
이 단체의 한 과학자는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가 체중 증가와 연관있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한 바 있다.
공익 관련 과학센터(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라는 단체의 마이클 제이콥슨 박사는 “GBEN이 과학적으로 엉터리인 이야기를 주장하고 나서고 있는데, 기부받은 돈을 아마도 코카콜라에 되돌려주는 것이 이같은 곤란한 상황에서 빠져나오는데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설립자인 콜로라도대 안슈츠 의학대학원 제임스 힐 교수는 “우리 단체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간의 균형을 통해 건강 증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설립 재정이 우리 단체가 가진 설립지향점을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사는 이 돈을 미국청소년클럽(Boys and Girls Club of America)에 기부하기로 대학 측과 합의했다.
한편, 코카콜라의 지원을 받은 다른 단체 가운데는 미국소아과학회와 미국 영양및식이요법학회가 있다. 두 단체는 각각 300만달러(한화 34억7000만원)와 170만달러(한화 19억7000만원)를 받았다. 소아과학회는 홈페이지(healthychildren.org)를 개설하는데 이 돈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