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0대 여성, 냄새로 파킨슨병 진단”
“英 60대 여성, 냄새로 파킨슨병 진단”
  • 김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0.2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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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셔츠 냄새를 맡아서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영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퍼스에 사는 조이 밀른(65세)이라는 여성은 냄새로 파킨슨병 환자를 발견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대학 연구팀들이 냄새로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연구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른 부인은 실험실 테스트에서 다른 사람이 잠자리에 입었던 T셔츠 냄새를 맡아 파킨슨병 환자를 찾아내는 ‘슈퍼 후각을 가진 사람(super smeller)으로 불린다. 부인은 남편 레스씨의 냄새가 20년만에 변화한 것을 알고 파킨슨병 진단을 받도록 했다. 그 결과 실제로 남편은 파킨슨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올해 죽고 나서 밀른 부인은 에딘버러대에 자신의 후각 능력을 알렸다.

▲ 영국의 한 60대 여성이 냄새를 통해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능력을 지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BBC와의 인터뷰에서 밀른 부인은 “남편의 냄새가 바뀌었는데, 묘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었고, 매우 미묘했는데 사향(musky) 냄새였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파킨슨병이 피지의 변화를 일으켜 독특하고 미묘한 냄새를 내게 하여 예민한 후각능력을 가진 사람이 알 수 있게 한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자선단체인 파킨슨영국(Parkinson's UK)은 맨체스터, 에딘버러 및 런던의 연구자들이 200명의 사람들을 상대로 이같은 연관고리를 조사하도록 연구비를 지원했다. 맨체스터대와 에딘버러대 연구팀은 24명으로 구성된 예비조사(pilot study)를 통해 파킨슨병이 냄새로 확인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함으로써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는 연관관계를 발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맨체스터대 퍼디타 베런 교수의 주도 하에 파킨슨병 환자의 피부에서 화학물질의 변화를 확인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파킨슨영국의 연구부장인 아서 로치 박사는 “이제 막 연구를 시작했지만, 파킨슨병과 독특한 냄새가 연관이 있음이, 특히 질환의 초기단계에서 입증된다면, 이는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로치 박사는 “조기 진단 뿐만 아니라 후각으로 파킨슨병을 지각하는 방식은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질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약물을 테스트하여 확인하는 것을 쉽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완치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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