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세포 죽이는 항체 발견
백혈병세포 죽이는 항체 발견
  • 김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0.20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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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인간 항체가 백혈병세포들이 서로 죽이도록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TSRI)의 리처드 레르너 교수는 “백혈병세포들이 백혈병을 죽이는 면역세포로 바뀌는 것을 관찰했다”며, “이 같은 결과가 향후 백혈병과 다른 암에 치료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르너 교수의 실험실 연구팀은 표적 대상에 결합하거나 세포내의 원하는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치료용 항체를 발견하기 위해 광범위한 항체(면역체계 분자) 라이브러리를 검사하여 생성하는 기법을 찾아 왔다. 이들은 이를 통해 특정 면역세포나 혈액 인자가 결핍한 사람들에 대한 치료법을 찾고자 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특정 수용체에 활성화를 나타내는 어떤 항체가 골수세포에 예상치 못한 반응을 가져와 골수가 신경세포와 같은 매우 다른 세포 유형이 되도록 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원인을 알 수 없으면서도 골수암세포(백혈병세포)들이 암이 없는 세포로 바꾸는데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암환자인 사람들의 항체가 급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해 뚜렷한 반응을 보일 당시에 이들 환자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해 수용체에 활성화반응을 보이는 항체 20가지에 대해 테스트를 시행했다. 이들 항체는 최근 들어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그 결과 높은 퍼센티지의 급성골수성백혈병 세포가 트롬보포이에틴(TPO:thrombopoietin) 수용체를 발현시켰다. 연구팀이 의문을 가지고 있는 특정 항체는 이 수용체에 대해 상당히 강력하고 선택적인 활성촉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항체가 건강하고 면역골수세포에 결합되면 면역골수세포는 혈소판을 생성하는 거핵세포(megakaryocytes)로 바뀌었다.

한편, 급성골수성백혈병세포에 항체가 결합할 때 백혈병세포는 면역계에서 주요한 지지세포인 수상돌기세포(dendritic cell)로 바뀌기도 하며, 장기간 노출되고 특정한 다른 환경에서는 자연살해세포(NK cell)와매우 닮은 세포로 발전되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NK세포는 전자현미경검사를 통해 관찰되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근접한 백혈병세포의 외부 세포막에 수상돌기를 뻗치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 이 세포는 원래 백혈병세포와 ‘일종의 형제지간’이었다.

실험실 연구를 통해 이렇게 만들어진 그리 많지 않은 NK세포들로서도 24시간만에 자기 주변의 급성골수성백혈병세포군락들의 15%를 없애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는데, 어떤 항체들은 특정한 암세포에서 자기와 같은 뿌리를 가졌지만 NK세포로 변하게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레르너 교수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요법와 관련하여 항체가 큰 변형 없이도 임상학적으로 유용할 수 있으며, 항암화학요법을 견디게 하는 등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며 “암세포가 암을 죽이는 NK세포로 전환되면, 표적 암세포를 줄이거나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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