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성 낮추는 획기적 약물 개발”
“알코올 의존성 낮추는 획기적 약물 개발”
노벨상 수상자 개발 ‘도파민 안정제’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서 확인
  • 김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0.15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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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가 개발한 도파민안정제가 알코올 의존성을 상당 부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에서 이뤄진 사람과 쥐를 대상으로 한 두 실험 결과에서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롤린스카연구소 피아 스틴스랜드 신경과학 박사는 매일 와인 한 병에 상당하는 알코올을 마시는 알코올의존증세가 있는 스웨덴 남녀 56명을 모집했다.

스틴스랜드 박사는 실험참가자들에게 4일간 금주를 하도록 한 뒤 절반에게는 가짜약을 주고 다른 절반에게는 ‘OSU6162’라는 도파민 수준을 안정시키는 약를 제공했다. 실험에서 연구대상자와 주체 모두 누가 가짜약과 진짜약을 제공받았는지는 알 수 없게 했다.

그 후 2주 동안 모든 실험참가자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술을 각자 원하는대로 마시도록 했다. 그 결과 OSU그룹은 가짜약 그룹과 달리 첫 잔부터 그다지 즐기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또 술을 다 마시게 한 뒤 OSU그룹은 가짜약 그룹보다 알코올에 대한 갈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주기간에 알코올 충동 조절이 가장 어려웠던 사람들이 금주가 풀린 이후 OSU6162에 가장 잘 반응했다. 

OSU그룹과 가짜약 그룹은 부작용도 그리 크지 않았다. 이런 사실은 연구팀에게 매우 의미있게 다가왔는데,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도파민 성분의 다른 약물들은 도파민을 완전 차단하기 때문에 구역질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스틴스랜드 박사는 쥐를 상대로 하여 1년간 알코올을 자발적으로 마시게 한 결과 알코올을 마시지 않은 쥐보다 도파민 수준이 낮게 나타났는데, 이들 ‘알코올 쥐’들에게 OSU6162를 제공하였더니 도파민 수준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기존의 알코올의존성 감소 약물들은 효과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마다 유전적인 다양성을 보이기 때문에 특정한 사람들만 효과적인 경우가 많아 처방율도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알코올의존성을 줄이는 약의 필요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알코올은 뇌의 보상 중추가 정상보다 도파민을 많이 분비하도록 하여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알코올을 많이 마실수록 뇌의 보상체계는 둔감해지고 도파민은 덜 생산된다. 결국 사람들은 알코올을 더 마셔야 행복감을 느끼게 되어 신체 및 감정적인 정상상태에 이를 수 있게 된다. 중독은 이때 발생한다.

도파민 수준을 안정화시키는 OSU6162의 소유권은 2000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했고 이번 연구를 함께 이끈 스웨덴 살그렌스카 아카데미 아르비드 칼슨 교수에게 있다. 도파민이 뇌에서 전달자 역할을 하는 것을 규명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칼슨 박사의 연구팀은 OSU6162를 개발했다.

스틴스랜드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기에 걸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OSU6162에 관한 인간과 쥐에 대한 연구결과는 각각 유럽신경정신약리학 저널(journal European Neuropsychopharmacology)과 중독 생물학 저널(journal Addiction Biology) 1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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