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부패인식도 조사’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점수가 상반된 결과를 보여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은 권익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 “2014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4%가 ‘공무원이 부패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권익위가 실시한 또다른 조사인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대 후반(7.95)으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보였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종합청렴도 평가요소 중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하는 것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평가하는 외부청렴도”라며 “이 두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공무원은 부패하지만 정작 그들이 몸담고 있는 공공기관은 청렴’한, 모순된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반국민의 공무원 부패인식도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결과가 이렇게 상반되게 나오는 것은 두 조사 중 하나에 오류가 있는 것”이라며, “조사가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각 조사가 갖는 차이에 대한 적절한 분석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