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지난 6월12일 '네이처'에 발표돼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마리어드 제네틱스Myriad Genetics사의 알즈하이머질환 치료제 ‘플루리잔(Flurizan 성분명 타렌플루르빌)이 실망스런 결과를 낳았다.
1일 마리어드 제네틱스사는 플루리잔이 16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능력과 일상생활 활동성을 높이는데 있어서 기대치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리어드사는 2008년 한 해 에만 이 약물 개발에 약 6000만 달러를 투자, 신경섬유 엉킴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구조에 직접적인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플루리잔을 개발했다.
미국과 유럽 4개국의 과학자 29명이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플루리잔은 감마-세크레타제 조절인자(GSM)라고 불리며 종래의 치료제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생성시키는 효소 또는 단백질 세포 표면의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은 것과는 달리 단백질의 구조 자체를 공략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신경과학자 토드 골드 박사는 아밀로이드 베타는 구조적으로 사슬이 긴 체인과 짧은 체인이 있고 긴체인은 서로 엉키게 하고 짧은 체인은 이를 억제하는 데 플루리잔은 긴체인을 감소시키고 짧은 체인은 증가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알츠하이머는 그동안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신경 세포에 쌓여 뇌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축적되고 아세틸콜린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원인과 치료법은 확실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