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스 바이러스와 같은 고위험성 병원체의 검체나 의료 폐기물을 사람대신 이송하는 전문 로봇 개발이 추진된다.
을지대학교병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유진로봇은 3일 ‘병원의 광역 환경에 적용 가능한 물류 로봇 시스템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로봇은 격리된 병원에서 채혈·세포조직·소변검사 샘플 등 각종 검사대상물을 이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로봇을 활용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고위험 병원체의 검체와 오염물질, 의료 폐기물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 의료진이나 환자를 대신해 약품이나 식사, 환자복을 보급하는 일도 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융합 핵심기술 개발사업’에 따라 올해 개발에 들어가는 이 로봇은 필드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의료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로봇이 개발된면 병원 물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확산 시 의료진의 접촉 감염 위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