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마무리…신발 끈 매는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마무리…신발 끈 매는 일동제약
ETC 육성·OTC 지속성장 관건… ‘아로나민’ 매출 급증, ‘벨빅’ 블록버스터 기대
  • 임유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6.09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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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와의 경영권 분쟁을 끝낸 일동제약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경영권 분쟁으로 사업 집중도가 다소 흐트러졌지만, 분쟁 종식으로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일동제약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90억원으로 전년대비 3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314.5%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체 매출 목표 100% 달성을 매달 이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녹십자와의 관계를 잘 마무리한 뒤 경영권이 안정되면, 중장기 전략을 잘 수행해 좋은 결과물을 내야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전문의약품(ETC) 육성’과 ‘주력 일반의약품(OTC)의 지속적 성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격적인 OTC 전략을 지속한 결과,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의 올해 1분기 OTC 매출액은 3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55억원) 대비 2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일반의약품 가운데 종합비타민제 ‘아로나민’은 지난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로나민의 올해 1분기 1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30.2% 증가한 것으로, 당초 업계의 예상(85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회사 측은 ▲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라는 카피를 통한 대중 광고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드럭머거 심포지엄’ 등 학술행사 ▲새로운 복약 솔루션 제공 등을 OTC 매출 성장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유산균 분야에서 강점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건강식품 ‘하이락토’ 시리즈를 약국에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1959년 국내 최초로 자체 유산균 배양에 성공해 유산균 정장제 ‘비오비타’를 출시한 바 있다. 일동제약은 유산균 배양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치매예방과 천식 치료로 효능을 넓힌 제품을 곧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아로나민이나 비오비타 등 기존 브랜드 외에도 신규 브랜드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습윤드레싱제 ‘메디터치’가 대표적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01년부터 메디폼의 판권을 쥐고 있었으나 지난해 5월 판권계약이 만료되면서 후속제품으로 메디터치를 내놨다. 이 회사는 기존 관리해놓은 마케팅 노하우와 영업망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문의약품 중 비만치료제인 ‘벨빅’의 성장세도 거세다. 벨빅은 출시 두 달 만인 1분기에만 5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일동제약은 2012년 미국 아레나사와 이 제품의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매출 300억원의 대형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비만치료제는 지난 2010년 리덕틸이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후 무주공산과 다름없는 상황이어서 벨빅의 선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밖에 타사의 OTC브랜드를 적극 도입한 것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단 분석이다.

현재 일동제약은 ▲전립선치료제 ‘카리토’ ▲피임제 ‘에이리스’ ▲갱년기증상개선제 ‘클리마디논’ ▲종합감기약 ‘화이투벤시리즈’ 등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도입 전에 비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 OTC 영업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경영권 안정 속에 신발끈을 조여맨 일동제약이 내실 경영과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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