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자사의 항암제 신약 ‘벨로테칸(제품명 캄토벨)’이 ‘토포테칸’과의 비교임상을 통해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8일 밝혔다.
벨로테칸은 종근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04년 발매한 신약 캄토벨의 주성분이다. 난소암과 소세포폐암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서울대학교 산부인과 송용상·김희승 교수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를 통해 ‘벨로테칸이 토포테칸보다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더 연장시킨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2011년 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3년6개월간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의료기관 10곳에서 재발성 난소암 환자 141명을 대상으로 비교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벨로테칸을 투여한 환자군의 전체생존기간은 1112일로 나타났다. 이는 토포테칸(746일) 투여군에 비해 1년 정도 연장된 수치다. 약물에 대한 종양 반응률은 30.3%를 기록, 토포테칸(25%) 투여군 대비 비열등했다.
약물 투여 후 암이 더 이상 증식하지 않는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은 793일로 토포테칸(518일) 투여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종근당 관계자는 “당사의 신약 개발 능력과 벨로테칸의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벨로테칸이 난소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