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 10여개 세계적 암연구소와 협력 [동영상]
IBM 왓슨, 10여개 세계적 암연구소와 협력 [동영상]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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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10여 곳의 세계적인 암연구소들과 협력, 최첨단 인지컴퓨팅 솔루션인 왓슨을 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IBM 왓슨 헬스와 협력 중인 암 연구기관은 시카고 앤 앤드 로버트 H 루리 어린이 병원, 벤쿠버 BC 암협회, 시티 오브 호프 메디컬 센터, 듀크 암 연구소,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프레드 앤드 파멜라 버핏 암 센터,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의 맥도넬 게놈 연구소, 뉴욕 게놈 센터, 샌포드 헬스, 캔자스대학 암 센터,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라인버거 암 센터, 서던캐롤라이나대학 노리스 복합 암 센터, 워싱턴대학 메디컬 센터, 예일 암센터 등이다.

왓슨을 활용하면 몇 주일 이상 소요되던 DNA 정보 및 개인별 유전 정보 해석, 의학문헌에서 관련정보 수집 등을 단 몇 분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IBM측의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는 환자 중심의 치료와 건강증진을 위한 IBM의 광범위한 왓슨 헬스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매년 암 진단을 받는 미국인 160만 명의 대부분이 수술이나 화학요법, 방사능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유전자 염기서열 검사가 용이해짐에 따라 일부 환자는 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적 변이에 집중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 치료는 의료기록, 논문, 임상시험 정보 등과 같은 건강정보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유전정보를 분석,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통상 환자 1명의 유전자는 100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에 상응한다. 이 때 IBM 왓슨이 도움이 된다.

IBM 관계자는 “왓슨은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할 수 있고, 암 유발 변이와 연관 의학문헌에 대한 종합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수 주일에 걸려 진행하는 유전정보와 의학문헌 검토를 왓슨은 단 몇 분만에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왓슨은 환자에 대한 보고서와 데이터 요약표, 의학문헌와 같은 근거에 기초해 개별 환자의 DNA에 적합한 약물을 제안한다. 이후 의사는 근거 자료를 평가해 해당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법이 표준 치료법보다 더 효과적일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파트너들은 유전자 분석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솔루션인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 (Watson Genomic Analytics)를 활용하게 된다.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는 근거 수집과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다.

왓슨은 모든 인간 유전자의 변형을 찾고, 치료 가이드라인, 리서치, 임상연구, 연구논문, 특허정보 등의 데이터 소스를 검토하며, 의학문헌과 문헌에서 발견된 연관 약물의 목록을 제공한다.

주치의는 보다 정확한 정보에 기초한 치료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근거 자료 및 분석 자료를 함께 검토한다.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는 수집, 분석한 환자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라인버거 복합 암 센터의 노만 샤플리스(Norman Sharpless) 원장은 “암이 진전된 환자의 경우 적절한 약물 구성을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임상시험 정보와 개인별 유전자 염기서열을 통합하는 여러 소스의 복잡한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IBM과 공동으로 인지컴퓨팅 기술의 도움을 받아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라인버거 복합 암 센터의 노만 샤플리스 원장이 DNA 염기서열 데이터를 검사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과 10여 곳의 암연구소들은 암 환자들의 DNA 데이터를 왓슨에 적용하기 위해 IBM과 협력하고 있다. 환자 한 명의 유전자는 100 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에 상응한다. 왓슨은 종양학자들이 데이터를 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법으로 해석하는데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맥도넬 게놈 연구소의 루카스 와트만(Lukas Wartman) 암 유전체학 부소장은 “암을 다루는 것은 항상 경주하는 것과 같다”며, “나 자신이 암 환자여서 유전자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불행히도 암 염기서열 결과를 잠재적 치료법으로 해석하는 데만도 보통 수 주일이 걸린다. 전문가들이 치료 결정을 내리기 위해 환자 단 한 명의 종양을 연구하는 데만도 그렇다. 왓슨은 그런 시간을 극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맥도넬 게놈 연구소의 루카스 와트맨 암 유전체학 부소장이 IBM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를 활용하여 유전자 염기서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와트맨 부소장은 본인이 암환자여서 DNA 기반의 암 치료 혜택을 직접 받았다. 전세계 10여 곳 이상의 암연구소 종양학자들과 협력하여 왓슨을 데이터에 적용하는 정밀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뉴욕 게놈 센터의 병원장인 로버트 다널(Robert Darnell) 박사는 “IBM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유전자 치료법에 왓슨을 이용하게 된 것은 암 유전체학 분야에서 가뭄에 소나기를 만난 것과 다름 없다”고 극찬했다.

IBM 왓슨 헬스의 스티브 하비(Steve Harvey)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현재 소수의 환자들에게만 제공되고 있는 맞춤형 정밀 암 치료법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의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의 하나인 암과의 전쟁에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던 방식인 인지컴퓨팅의 힘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 관계자는 “2015년 말에는 더 많은 환자들이 왓슨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전세계 암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다른 암센터들도 이 프로그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왓슨 인지컴퓨팅 기술이 최초로 도입된 분야 중 하나이다. IBM은 왓슨의 의료분야 역량을 발전시키고 의학의 교육, 연구, 실시 방법 혁신에 도움이 되고자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 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 등 병원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다만, IBM 왓슨의 국내 의료계 진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IBM 관계자는 “아직 국내 의료분야에 진출 계획은 없고, 현재는 여의도로 사무실을 옮긴 뒤 유통과 보험 분야에만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보험쪽은 왓슨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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