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까지 확산된 가짜 백수오 사태
의약품까지 확산된 가짜 백수오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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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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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사태가 건강기능식품에서 주류·농산물은 물론 의약품 분야까지 확산되면서 식품안전을 둘러싼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전수조사결과를 보면,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중에서 진짜인 것으로 확인된 것은 불과 5%가 채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다.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식약처는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독성시험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기간이 무려 2년이나 걸릴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대규모 혼란이 예상된다. 백수오 제품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 더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판매 중단과 환불사태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피해보상을 둘러싼 업체와 소비자 간 치열한 공방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번 가짜 백수오 사태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22일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을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9.4%에 불과하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소비자원은 당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제조한 내츄럴엔도텍의 가공 전 원료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했다. 식약처 조사결과는 소비자원의 조사결과를 입증하는 셈이 됐다. 

식약처 전수조사는 128개사, 207개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원 조사 때보다 분야와 품목 수를 대폭 확대해 실시했다. 전수조사 결과 진짜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은 5%에 불과했다.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업체에는 인지도 있는 대규모 업체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농협홍삼 ‘한삼인분’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확인됐고, 의약품 분야에서는 신화제약 ‘뉴렉스환’, 오스틴제약 ‘오학단’, 한국신약 ‘만경단’, 한풍제약 ‘비맥스에스정’ 등 4개 제품에서 가짜 백수오가 검출됐다. 주류 제품중에는 국순당 백세주 제품의 원료 백수오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나왔다. 

조사 대상 207개 중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고려한방식품 ‘하수오우슬환’, 그린뉴트라 ‘순백수오환’, 다움 ‘김수경백수오’, 새롬비엔애프 ‘백수오농축분말’, 약초인 ‘백수오활력고 청’과 ‘백수오청’, 영농조합법인내 장산한과 ‘돌이네 백수오 분말’, 조은푸드텍 ‘백수오 농축액’과 ‘백수오 추출 분말’, 플러스라이프 ‘백수오가루’ 등 10개에 불과했다.

이번 식약처 조사로 시중 유통 백수오 제품들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는 가려졌지만,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은 여전히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이것이 더 큰 문제다. 

식약처는 외국의 식경험 등을 토대로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위해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국민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엽우피소의 위해성 여부는 이엽우피소가 섞인 백수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겐 향후 제조사나 판매사를 대상으로 한 피해보상 소송에서 중요한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 정보다. 일부 소비자는 이미 법무법인과 함께 제조·판매업체와 관리당국 등을 상대로 한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식약처는 최대한 단기간에 가짜 백수오에 대한 위해 여부를 가려, 국민불안을 잠재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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