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사태 식약처 업무 마비
가짜 백수오 사태 식약처 업무 마비
26일 브리핑 건강기능식품 종합대책 마련 고심 … 석가탄신일 등 황금연휴 비상근무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5.05.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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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사태로 사실상 업무 마비상태에 놓이게 됐다.

23일 식약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식약처는 현재 시중에 공급된 모든 백수오 제품을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조사 중이다. 

식약처는 당초 22일 백수오 제품의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추가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언론 브리핑 계획도 오는 26일로 연기했다.

그만큼 지금의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백수오 사태 이후 식품관련 부서 직원들은 고유의 업무를 못하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연일 터지는 언론보도와 국회 질의 답변서 작성 등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식약처의 다른 관계자는 “(식약처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우리가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이) 믿으려하지 않는다”며 “브리핑을 연기한 것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종합대책을 그만큼 신중하게 내놓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바람잘 날 없는 충북 오송 소재 식약처

실제로 식약처는 오는 26일 시중에 공급된 모든 백수오 제품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안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인정부터 제조, 유통, 사후 관리까지 전 단계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건강기능식품 원료 기능성 재평가, 기능성 원료 시험법 개선책 등도 포함돼 있는데, 앞으로는 기능성원료 인정절차가 보다 까다로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4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자 백수오를 원료로 제품을 제조하는 전국 256개 식품제조가공업체와 44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당초 안전하다고 밝혔던 가짜백수오(이엽우피소) 혼입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식약처의 식품관리 행정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식약처 식품관련 부서 직원들은 토요일과 일요일, 부처님 오신날(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이번 황금연휴에도 비상근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백수오와 가짜 백수오 구별법 <사진=제주도농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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