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업계 지도가 바뀌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 지도가 바뀌고 있다
바이오기업 급부상 … 로슈, 세계 1위 등극 … 화이자·GSK·머크 등 거침없이 추락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20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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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머크(MSD) 등 세계 제약업계를 주름잡았던 다국적 제약사들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약산업의 중심축이 케미컬에서 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쪽으로 기울고 있는데다 자사 약물의 특허만료 이후 이렇다할 후속 신약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 화이자·GSK·사노피, 날개없는 추락 = 세계 1위 제약사였던 화이자는 2010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2010년 670억달러였던 매출이 2011년 653억달러, 2012년 547억달러, 2013년 515억달러, 2014년 494억달러 등 겉잡을 수 없이 하락하고 있다.  

GSK 역시 2012년 419억달러에서 2013년 415억달러, 2014년 379억달러로 줄었고 머크(MSD)도 2012년 473억달러에서 2013년 440억달러, 2014년 422억달러로 떨어졌다.

다만 사노피아벤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는 2013년까지 감소추세에 있던 매출이 2014년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였으나 예전과 같은 영화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동부증권 정보라 애널리스트는 “매년 특허만료에 직면하는 신약의 매출 규모는 300~400억달러에 이르고 상당부분이 제네릭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특허절벽으로 인해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은 14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최근 5년 동안 저성장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다국적 제약사 연도별 매출액 추이](단위 : 백만불, %/출처 : 블룸버그·동부증권)

 

2010

2011

2012

2013

2014

화이자

매출액

67039

65259

54657

51452

49407

전년대비상승률(YoY)

 

-2.7

-16.2

-5.9

-4.0

로슈

매출액

45671

48153

48543

50495

51906

YoY

 

5.4

0.8

4.0

2.8

GSK

매출액

43885

43925

41895

417474

37899

YoY

 

0.1

-4.6

-1.0

-8.6

머크
(MSD)

매출액

45987

48047

47267

44033

42237

YoY

 

4.5

-1.6

-6.8

-4.1

사노피

매출액

42938

46491

44937

44240

45313

YoY

 

8.3

-3.3

-1.6

2.4

아스트라제네카

매출액

33269

33591

27973

25711

26095

YoY

 

1.0

-16.7

-8.1

1.5

암젠

매출액

15053

15582

17265

18676

20063

YoY

 

3.5

10.8

8.2

7.4

길리어드
사이언스

매출액

7949

8385

9702

11202

24890

YoY

 

5.5

15.7

15.5

122.2

# 암젠·길리어드 폭풍성장 … 항체 품은 로슈 1위 등극 = 반면 항체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암젠, 길리어드, 로슈 등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암젠의 매출은 2010년 151억달러에서 2011년 156억달러, 2012년 173억달러, 2013년 187억달러, 2014년 201억달러 등 성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도 2010년 79억달러이던 매출이 2014년 249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세계 제약업계의 순위지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2013년까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유명세를 날렸던 미국계 기업 화이자가 2014년을 고비로 그 자리를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게 내주었다. 지난해 로슈와 화이자의 매출은 각각 519억달러, 494억달러였다.

이같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은 특허 만료로 인한 수익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신약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행히 최근 출시된 신약들은 매출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시장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보라 애널리스트는 “FDA(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되는 신약의 개수는 늘어나지 않고 있는 반면 신규로 출시된 신약들의 가치는 급증하고 있다”며 “5년차 신약들의 매출 규모는 2009년 54억달러였으나, 2008년에 허가된 32개 신약의 2013년 매출 규모는 244억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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