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운드 플레이어 ‘비리어드’
올라운드 플레이어 ‘비리어드’
5월부터 초치료·내성치료 모두 급여혜택 … 내성발현 없어도 의학적 필요시 교체투여 가능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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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어느 포지션에 있어도 능숙한 ‘만능선수’를 올라운드(All-round)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이들은 활동폭이 넓어서 수비나 공격, 어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는 ‘엄친아’격 선수들이다. 만성 B형간염치료에도 이런 약물이 있다. 초치료, 내성환자 모두에게서 흔들림없는 치료성적을 보여주는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다.

# 비리어드, 단독요법 급여 인정받기까지 = 2012년말 출시되어 올해로 출시 3년차를 맞은 ‘비리어드’는 4월28일 보건복지부의 ‘약제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 고시로 5월부터 본격적인 경기에 돌입하게 됐다. 초치료 및 내성환자 치료 모두에서 건강보험급여를 적용받게 된 것이다.

이번 고시의 주된 내용 중 하나는 만성 B형 간염치료에서 다약제내성환자를 대상으로 한 급여기준 일반원칙의 개정이다. 종래에는 환자가 1가지 이상의 치료제에 내성을 나타낸 경우(다약제내성), 서로 다른 계열의 성분을 포함한 2가지 치료제를 병용요법으로 복용해야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환자에게 추가내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번 급여기준변경에 따라, 다약제내성환자라 할지라도 비리어드 단독요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비리어드 단독요법은 초치료 환자에게도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비리어드 단독요법은 초치료 및 내성환자 치료 모두에서 처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비리어드 단독요법 효과 출시 초기부터 주목 = 사실 비리어드는 내성환자가 많은 국내 만성 B형간염 치료환경의 특성상, 출시 시점부터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다약제 내성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단독요법 치료 효과가 기존 치료제들의 병용요법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덕분이었다.

비리어드의 단독요법 치료효과 입증은 전문가 단체인 대한간학회의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4년 10월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다약제내성환자를 대상으로 비리어드 단독요법 치료를 권고하는 내용의 ‘만성 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최근 급여기준 개정도 이러한 가이드라인 개정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굳이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병용요법과 단독요법의 치료효과가 유사하다면, 단독요법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만성B형간염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수적인데, 병용요법의 경우 치료비용 부담이 크고, 약물간의 상호작용 위험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 단독요법 급여적용 환자 혜택은? = 비리어드의 단독요법 급여적용으로 가장 수혜를 보는 대상은 ‘환자’들이다. 복지부는 급여기준 개정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환자당 연간 71만원 가량의 치료비 절감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용해야하는 치료제의 개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약제내성으로 치료제를 복용중인 국내의 만성B형간염 환자는 약 8000여명이다. 이들 전체가 연간 71만원 가량의 치료 비용을 절감하게 되면 한해 절감할 수있는 치료비용은 57억원이다.

또 한가지 환자들이 반길만한 소식은 보건복지부가 교체투여의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다. 급여기준 일반원칙 개정내용을 보면, 복약순응도 개선이나 비용효과성 개선 등 의학적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사례별로 교체투여를 할 수 있다. 다약제 내성환자가 아니더라도, 1일 치료제 투약 횟수를 줄이거나 치료비용을 절감하고자 할 경우 기존에 복용중인 치료제를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잠재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게 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변신한 비리어드가 향후 시장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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