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를 맞아 노인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오후 2시 정부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한국주유소협회(회장 함재덕)와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인주유원 인력뱅크 구축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주유소협회는 전국 15개 지회를 통해 주유원 교육에 필요한 강사 지원 및 실습주유소 제공, 주유소 DB 제공, 파견연계, 지속적인 노인채용 주유소 개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변재관)은 온라인 인력뱅크를 구축, 노인주유원의 모집 및 교육, 파견, 사후관리를 담당하게 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민관협력방식으로 추진되는 노인주유원 인력뱅크 사업은 노인들을 주유원으로 양성해 인력풀을 구성하고, 인력이 필요한 주유소에 파견, 근무토록 함으로써 노인의 사회활동과 소득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해 하반기 3개월간에 걸쳐 산업자원부, 정유4사 및 주유관련 협회의 협조 아래, 수도권 및 6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확대시행되는 것이다.
노인주유원 인력풀은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등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100개소)과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247개소)에서 주유원 근무를 희망하는 노인을 모집해 교육훈련을 거쳐 구축할 계획이다.
개발원은 올해 2월까지 인력뱅크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유4사(SK네트웍스,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및 협회의 홈페이지와 연결하게 된다.
또 2월 중에 참여노인 모집 및 선발, 교육, 파견 등의 업무를 담당할 사업수행기관을 선정한 후 수행기관별로 참여노인을 모집하고 3월 중에는 이론 및 실기교육을 마친 뒤, 2000명의 인력풀을 구성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올해 1000여명의 노인들에게 주유원 일자리를 제공할 경우, 연간 60억원 가량의 소득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유소 역시, 노인주유원을 안정적으로 파견함으로써 운영여건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복지부는 전망했다.
복지부 변재진 차관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고령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노인일자리창출에 나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노인일자리창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주유소협회 함재덕 회장은 “이번 사업이 주유원 인력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홍보와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