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편찮으시다는 부모님 … 알고 보니 ‘치매’?
자주 편찮으시다는 부모님 … 알고 보니 ‘치매’?
  • 김정화 과장
  • 승인 2015.04.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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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북부병원 김정화 과장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데도 ‘몸이 아프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불안해하거나 우울해 할 경우,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던 냄새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최근의 일을 종종 잊어버리거나, 종전에는 잘 하던 일을 못하거나, 쉬운 계산도 잘 못할 경우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간단한 문답형 검사인 치매 선별 검사(MMSE)로 1차 파악이 가능하다. 좀더 정확한 검사를 하고 싶다면 신경인지기능검사(SNSB)를 받으면 된다.

치매 발병 초기에는 언어장애가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일상생활 속에서 일반적인 대화 능력을 잃게 되며, 사물의 명칭과 문자의 결합, 외부언어를 이해하고 수행하는 능력도 상실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불안, 초조, 우울증 등의 심한 감정의 굴곡 및 감정 실조, 무감동 등이 발생한다. 환청, 환시, 환촉과 같은 감각기능의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우울증을 동반하거나 피해망상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행동장애가 발생해 공격적 행동이 나타나 자해하거나 타인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다.

치매 초기단계에는 기억력 장애, 집중력 저하 및 계산 착오, 경미한 언어장애, 우울함이나 의기소침한 수준의 성격의 변화나 기분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시기에는 인지 기능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인지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활동이 필요하다. 환자와 함께 오늘의 날짜와 계절 등에 관한 질문을 통해 시간을 인지 할 수 있는 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아침식사의 메뉴 기억하기, 집 전화번호나 휴대폰 번호를 적도록 해 기본적인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TV나 신문·책 등을 본 후 내용을 다시 떠올리는 활동을 하거나, 끝말잇기, 빙고 게임, 쇼핑하기와 상황별 쇼핑목록 작성하기, 약도보고 길 찾기 등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치매 환자들이 인지력 강화를 받기 위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뇌를 자주 사용하게 함으로써 치매의 초기 증상인 기억력 장애나, 지남력(시간, 장소, 상황파악)장애를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치매가 더 진전되면, 초기와 다르게 기억력장애, 지남력 장애, 언어장애, 행동증상 등이 더욱 심해진다. 오래된 기억까지 망각하게 되며, 시간관념이 흐려지고, 집 주위를 배회하는 등 자칫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치매의 진행이 빨라지면 수명도 단축되기 때문에, 치매의 증상을 더디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재활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정에서도 인지능력을 회복 시켜주기 위한 활동을 병행되어야 한다.

치매 중기에는 초기와 다르게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식후 20~30분 산책하기, 화초 기르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 관심을 갖고 환자가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한편 이 때는 인지기능의 손상이 심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공놀이, 풍선놀이, 수건접기 등 단순 반복적인 활동이 효과적이다.<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신경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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