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엘보우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하기
테니스 엘보우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하기
  • 고문주 과장
  • 승인 2015.04.0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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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주 과장

꽁꽁 얼어붙었던 추운 겨울이 지나고 전국에 꽃 축제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을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다시 시작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과 그동안 추워서 하지 못했던 가사 일 등을 무리하게 하다가 신체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테니스 엘보우라고 불리는 팔꿈치 질환은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으로는 팔꿈치의 외측 상과염이다. 이 질환은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잘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손목을 위로 들어 올리는 근육은 해부학적으로 팔꿈치의 외측 상과라고 하는 곳에서 끝나게 되는데, 이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팔꿈치 쪽 힘줄에 스트레스가 많이 걸리게 되고,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이 되면서 팔꿈치의 바깥쪽에 통증을 유발하고 기능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테니스 엘보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직업적으로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테니스·스쿼시·배드민턴 등 라켓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서 잘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주부에서도 흔하게 발생한다. 걸레 짜기·칼질 하기 등의 집안일에서도 손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외측 상과염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미용사, 치과의사, 간병사로부터 가정주부까지 다양하다.

증상과 신체검진으로 테니스 엘보우 진단이 확실한 경우 초음파, MRI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반드시 시행할 필요는 없으나 증상이 심하거나 팔꿈치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 엑스레이, 초음파,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테니스 엘보우 환자들 100명 중 95명 정도는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따라서 처음 치료는 당연히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테니스 엘보우와 같이 신체의 과다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질환일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과다사용을 줄이고 쉬게 해주는 것이다. 초기 단계의 테니스 엘보우 환자들은 손과 손목의 사용을 줄이고 쉬기만 해도 저절로 회복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픈 팔을 쉴 수 없는 환경에 있다.

▲ 테니스 엘보우용 보조기. 손목을 사용하는 일을 피할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에는 테니스 엘보우용 보조기를 팔꿈치에서 약간 아래 부위에 착용해 주면 도움이 된다.

테니스 엘보우 발병시에 재활치료와 보조기는 기본적으로 시행되는 치료로 동시에 잘 시행하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준다. 재활치료의 목적은 손목 신전근의 유연성 운동, 손목과 아래팔의 근력운동 및 협응운동을 통하여 손상된 조직이 건강하게 재생되게 하고 힘줄에 가는 스트레스를 감소하게 해주는 것이다.

힘줄이 치유되는 기간은 보통 1~3개월이 소요된다. 1~2주의 단기간 치료 후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고 조급하게 마음을 먹어서는 안 된다. 치료를 시작하여 힘줄에 스트레스를 주고 통증을 주는 활동을 조심하기 시작했으면 적어도 2~3개월은 증상을 관찰해 보는 것이 좋다.

적어도 1~3개월 동안은 활동 변경, 보조기, 재활운동 등을 시행해 보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증상의 호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주사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팔꿈치에 시행하는 가장 흔한 주사치료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항염증 주사치료이다. 주사 시술 후 대부분에서 통증이 확연하게 줄어든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의 경우 통증이 감소되면 발병 이전처럼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주사 치료를 받은 후 2~3주가 지나면 다시 통증이 악화되고 힘줄의 상태는 더 나빠져서 치료가 점점 어려워지게 된다.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주사 치료는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며, 주사 치료 후 통증이 경감되었을지라도 2~3개월 정도 손과 손목의 활동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의의 진료와 재활운동치료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서서히 팔의 사용을 늘려나가야 한다.

앞서 말한 손목 활동의 제한 및 재활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3~6개월 정도 시행했는데도 통증의 호전이 없을 경우 체외충격파 시술이나 증식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증상 호전이 없을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재활의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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