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 금연시도 급증 → 제약사 매출 ↑
담뱃값 인상 → 금연시도 급증 → 제약사 매출 ↑
시장 1위 화이자 ‘챔픽스’ … 한미약품 ‘니코피온’ 재출시, 적극적 시장 공세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3.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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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부터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하면서 올들어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연치료 보조제를 생산·판매하는 기업들의 매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26만18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자수(9만833명)를 2.9배 초과했다. 

# 3개월 연속 금연 등록자 증가 = 월별 기준 금연클리닉 누적 등록자수는 1월 16일 10만5332명이던 것이 1월 29일 15만5197명으로 늘었고, 2월 이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작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금연 열풍이 지속되는 것은 정부의 가격·비가격 금연 정책이 도입 초반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월1일부로 담뱃갑을 2000원 안팎으로 올리는 한편 금연 구역을 100㎡ 미만의 음식점을 포함해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했다. 또 커피숍과 PC방 등에 운영됐던 흡연석의 설치도 금지했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는 병·의원에서의 금연치료 비용 중 일부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있다.

# 6회 이내 상담 · 금연보조제 사용 정부 지원 = 6회 이내의 상담(12주 동안)과 금연치료의약품, 금연보조제 투약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저소득층과 의료급여수급권자에게는 건강보험 금연치료 프로그램에서 정한 총비용 수준으로 금연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 의무화 입법이나 저가담배 도입 논란 등 금연과 관련된 이슈가 끊이지 않은 것도 금연 열풍이 지속되는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금의 금연 열풍이 흡연율 하락에 얼나마 영향을 미칠지는 올해 하반기가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는 등록자가 6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한 경우 담배를 끊은 것으로 판단하는데, 지난해 상반기 금연클리닉 등록자를 기준으로 볼 때 6개월간 금연 성공률은 43.6%였다.

▲ 금연치료보조제 니코피온(왼쪽)과 챔픽스.

# 한미약품, 금연 시장에 불 붙여 = 한편, 금연시도자들이 늘어나면서 금연보조제를 생산하는 제약사들의 매출에도 일정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흡연율 하락과는 무관한 것으로, 금연시도 자체가 금연치료의약품의 수요를 늘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생산 중단했던 금연치료제 ‘니코피온’을 지난 2월13일 재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니코피온의 주성분인 염산부프로피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금연치료제다. 미국 보건의료연구소(AHRQ)도 이를 효과적인 금연치료제로 제시한 바 있다.

염산부프로피온은 금연 이후 나타나는 도파민 재흡수를 차단해 흡연욕구와 금단증상을 완화시킨다. 치료율은 30% 수준으로 높으면서 다른 금연치료제에 비해 초기 체중증가 등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니코피온은 금연 시작 2주 전부터 150㎎(1정)을 6일간 1일 1회 투여하고, 이후 최소 7주간 1일 2회로 증량하되 부수거나 쪼개지 말고 통째로 삼켜야 한다.

# 올해 100억 시장 가볍게 돌파할 듯 = 약제비를 지원받는 금연치료제 성분은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은 부프로피온 성분의 금연치료제는 한미약품의 ‘니코피온서방정’, 드림파마의 ‘부로피온정’, GSK의 ‘웰부트린서방정’·‘웰부트린엑스엘정’(150·300mg), 유니메드의 ‘웰서방정’·‘웰정’ 등 총 7개 품목이며, 바레니클린 성분의 금연치료제는 화이자의 ‘챔픽스정’(0.5·1mg) 등 2개 품목이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금연치료제 시장 규모는 판매량 기준 약 70억원 수준으로, 아직은 미약하다. 시장 1위는 화이자의 ‘챔픽스’가 차지하고 있는데, 한미약품의 ‘니코피온’이 가세하고 정부의 금연비용 지원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1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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