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에 참가중인 호주와 뉴질랜드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중외제약 화성공장을 매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들이 대회기간 내에 제약회사 공장을 찾은 이유는 이곳에 국제경기 규격 축구전용 잔디구장이 있기 때문.
양국 여자축구 선수들은 지난 10일 입국한 이래 매일 중외제약 잔디구장을 찾아 교대로 연습경기 등 적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중외제약 잔디구장은 뉴질랜드 대표팀의 훈련장으로만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구장에서 훈련하던 호주대표팀 선수들이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이 구장으로 합류하면서 2개 대표팀이 교대로 사용하게 됐다.
중외제약은 지난 2003년부터 가로 95m, 세로 73m의 공식 국제경기 규격의 축구전용 잔디구장을 화성공장 내에 운영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직원복지시설로 국제경기 규격의 축구전용 잔디구장을 운영하는 것은 중외제약이 유일하다.
지난 2000년 수액 등 부피가 큰 의약품의 물동량이 날로 늘어나 새로운 물류창고가 필요했을 때 노동조합은 여가시간을 활용하던 운동장을 물류창고의 부지로 활용케 했고, 이에 힘입어 중외제약은 2001년 운동장이 있던 자리에 현대적 시설의 물류센터를 준공했다.
회사측은 노조의 자발적 협조에 부응하기 위해 2002년초 총 7000여m2의 대지를 활용 국제경기 규격의 축구전용 잔디구장을 조성했다.
이 구장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중외제약 화성공장 직원들이 여가시간을 이용해 땅을 다지고, 잔디를 직접 심어 완공하는 등 중외제약의 대표적인 노사화합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중외제약 박구서 경영지원본부장은 “그동안 화성공장 잔디구장은 임직원 축구대회, 동호회 활동 등 임직원의 복지를 위해 주로 사용돼 왔다”면서 “이번 양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방문을 계기로 이 구장이 지역 문화 발전에 보다 기여할 수 있도록 용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