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재활치료 왜 좋은가?
수중재활치료 왜 좋은가?
  • 김영범 재활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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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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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범 재활의학전문의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재활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이강우 병원장)에서 환자들에 가장 인기 있는 치료는 단연코 수중재활치료이다. 수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78.8%가 수중치료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불만족한 경우는 없었다. 또한 50%의 환자들이 수중재활치료가 기존의 지상재활치료보다 보행과 신체기능 향상에 더 효과가 좋았다고 했다. 45%의 환자들은 효과가 비슷하다고 대답했다.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척수손상, 관절염, 파킨슨병, 근육병, 소아발달장애,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이 수중재활치료의 대상이 된다. 수중재활치료는 물의 물리적 특성인 부력, 정수압, 점성, 온도를 이용하여 지상에서 걷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보행훈련을 시키는 등 재활치료에 많은 이점이 있다.

물의 부력을 이용하면 관절, 척추에 가는 스트레스를 확연히 줄여서 운동이 가능하게 해주며 점성을 이용하여 저항성 및 근력 운동, 균형 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해준다. 물의 정수압은 뇌졸중, 골절 등 다양한 질환에서 발생하는 팔다리의 부종을 감소시켜주고 호흡근 강화 및 심폐기능 향상에 효과를 준다.

또한 33~35도 정도 되는 풀장의 온도는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준다. 수중에서도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근력운동, 유연성운동, 균형운동, 호흡근 운동, 유산소 운동의 모든 운동을 시행할 수 있다.

수중재활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마비나 부상으로 지상에서는 할 수 없는 여러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꼽까지 오는 깊이의 물에서 몸의 체중이 절반가까이 감소하며 목까지 잠기게 되면 우리 몸의 체중은90%까지 감소하게 된다. 뇌졸중이나 척수손상으로 마비가 있거나 외상으로 다리뼈가 심하게 골절되어 지상에서 눕거나 앉아서 지내던 환자들에게 좋다. 물속에서는 걸을 수 있어 물리적인 운동의 효과를 넘어서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 환자들의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3~5m 정도 길이의 재활풀장은 우리나라 여러 재활병원에 있지만 15m 이상의 수영장 규모의 재활풀장을 가지고 있는 병원은 몇 개 안된다. 다양한 수중재활치료 기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10m 이상의 대형 풀장이 필요하다. 시설설비와 유지에 많은 경비가 지출되지만 현재 수중치료 의료수가가 낮아 우리나라의 민간병원에서는 운영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재활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제한적인 환자들에게 수중재활치료는 치료효과와 만족도가 매우 높은 치료이다. 환자들이 수중재활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야 하겠고 의료수가에 대한 현실화가 이루어져 많은 재활병원들이 수중재활시설을 운영하여 많은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재활전문센터장·재활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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