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비 증가율, OECD 국가 중 4위
우리나라 의료비 증가율, OECD 국가 중 4위
상위 3개국 저소득 국가 … 국내 의료비 증가율 둔화 추세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2.16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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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행태의 변화,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우리나라 의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지난 2012년 우리나라 의료비 증가율이 OECD 평균인 1.3%보다 3.6%p가 높은 4.9%를 기록하며 멕시코, 칠레, 에스토니아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 2012년 OECD 국가의 전년 대비 국민의료비 증가율 비교 (단위: %)

2014년 OECD 헬스데이터(OECD Health Data 2014)에 따르면, OECD 주요 국가들은 2010년에서 2011년을 기점으로 의료비 증가율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 국가별 진료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독일의 경우 2008년~2010년 3.2%에서 2011년~2013년 0.7%로 2.5%p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동안 네덜란드는 3.8%에서 1.8%로 2.0%p, 캐나다는 4.9%에서 1.3%로 3.7% 감소했다.

세계적으로 의료비 지출 증가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의료비 증가율은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축에 속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의료비 증가율은 2008년~2009년 7.7%에서 2011년~2013년 4.9%로 2.8%p 감소했다. 하지만 OECD 평균 의료비 증가율인 1.3%보다 3.6%p 높은 수치였다. 우리나라보다 의료비 증가율이 높은 멕시코, 칠레 에스토니아는 OECD 국가들 중 상대적으로 저소득 국가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 규모 대비 의료비 증가율이 매우 높은 셈이다.

#. OECD 평균보다는 높지만 국내 의료비 증가율 둔화 = 복지부는 OECD 국가들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우리나라도 세계 동향과 맞물려 의료비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건강보험 총 수입은 전년(45조1733억원) 대비 7.4%(3조3291억원) 증가한 48조5024억원이었다. 총 지출은 급여비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전년(41조5287억원) 대비 5.7%(2조3868억원) 증가한 43조9155억원이었다.

▲ 건강보험 연도별 재정현황
지난 2005년~2011년 지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12.0%였지만 최근 3년(2012년~2013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은 5.5%로 6.5%p가 줄어든 것이다.

건강보험 급여비는 의료기관의 진료 서비스와 관련, 일반적인 급여에 해당하는 현물 급여비와 장애인보장구, 본인부담 상환제 사후 환급금 등 예외적인 급여인 현금 급여비, 건강검진 급여비 등으로 나뉜다.

건강보험 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물급여비의 2014년 증가율은 6.9%로 전년동기(6.7%) 대비 0.2%p 상승했다.

▲ 진료형태별 급여비 현황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외래와 약국의 급여비 증가율은 2013년에 비해 각각 1.7%p(1조2486억원), 4.4%p(4493억원) 높아졌으며 입원 급여비는 4.2%p(9387억원) 감소했다.

요양기관 종별 증가율을 보면,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의 경우, 전체 증가율은 둔화된 반면, 의원, 치과, 약국의 급여비 증가율은 평년 수준보다 높았다.

이 중 치과 급여비 증가율이 23.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요양병원 17.9%, 한방병원 8.2% 등의 순이었다.

▲ 요양기관종별 급여비 현황
#. “질환 예방·조기발견 및 의료기술 발전 등이 증가율 둔화 이끌어” = 보건사회연구원은 급여비 증가율이 둔화한 원인으로 건강행태 변화, 의료기술 발전 등을 꼽았다.

건강검진 등 건강행태가 변화해 관련 질환 예방과 조기발견이 이뤄지고 의료기술 발전으로 인해 암 발생률이 감소하고 수술 건당 입·내원 일수가 감소하는 등 암 급여비 증가율이 둔화됐다는 것이다.

또,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확대 등으로 노인 진료비 증가율과 노인 인구당 진료비 증가 둔화도 한 몫 했다는 것이 보사연의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보험인 국민건강보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적정수준의 준비금을 적립하는 한편, 4대 중증질환 및 3대 비급여 등의 국정과제와 생애주기별 필수의료 중기 보장성 강화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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